대구 동을 새누리 무공천 지역 의결…지지자 "차라리 야당 지지" 울분
이재만 대구 동을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4'13 총선 출마조차 봉쇄되면서 새누리당 공천 파동의 최대 희생자가 됐다.
이 후보는 25일 오후 동을을 무공천 지역으로 의결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김무성 대표에게 강력히 항의했지만 최고위원 간 합의된 내용을 뒤집지는 못했다.
그는 "정말 분하다. 김 대표가 설마 이런 식으로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어제 공천관리위로부터 공천 결정을 받아서 새로운 정치, 동을의 희망을 만들어 나가는 좋은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이런 일이 닥쳤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 후보는 재선 동구청장을 거치면서 다진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유승민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후광을 업을 수 있는 이른바 '진박 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유 의원과 대결을 준비했지만 결국 고개를 떨궜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의 공천 막바지에 전 국민의 관심이 유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에 집중되고, 김무성 대표가 동을을 무공천하겠다고 밝히면서 암운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공관위가 24일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공천을 확정했지만 이 후보는 김 대표의 '옥새 투쟁'으로 하루 만에 공천장을 뺏기게 됐다.
이 후보 지지자들도 무공천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선거사무소에 있던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훔치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캠프의 한 지지자는 "결과적으로 친박과 비박 간 권력 다툼의 희생양이 됐다"며 "차라리 야당 후보를 지지하고픈 마음이다"고 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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