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TBC 공동 주최] 대구 수성갑 김문수-김부겸 TV토론회

입력 2016-03-25 20:58:10

김문수 "도청 옛터에 청년·창업단지"-김부겸 "혁신도시 기관 40% 지역 채용"

김문수 후보와 김부겸 후보가 TV토론회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김문수 후보와 김부겸 후보가 TV토론회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매일신문과 TBC 공동 주최 대구 수성갑 총선 후보 TV 토론회가 25일 TBC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약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왜 자신이 수성갑 국회의원으로 적임자인지 설명했고, 대구 경제활성화, '명품학군' 수성구의 교육 불평등 문제 해결 등 지역 현안에 대해 토론했다. 또 집값 안정화 대책, 대북관계, 청년 일자리 창출 등 국가적 현안도 테이블에 올려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대구 경제를 발전시키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큰 틀에는 합의하면서도 각자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김문수 후보는 "경북도청이 대구를 떠나면서 대구경북의 통합이 어려워졌다. 통합이 돼야 하는데 행정이 나뉘기 때문"이라며 "경북도청 옛터에 청년'창업 벤처 복합단지를 만들고, 삼성을 비롯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중앙기관, 혁신도시와 힘을 합쳐 젊은 층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부겸 후보는 "관련 법에 따라 공공기관은 30%가량 지역 인재를 채용해야 하는데 대구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약 16.5%다. 공공기관은 국민 세금으로 설립됐으니 이를 40% 수준까지 올리고 강제할 순 없지만 민간기업도 200인 이상 기업 대상으로 기준을 낮춰 지역 인재를 지원하면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전 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처럼 민감한 질문도 토론에 올랐다.

김문수 후보가 과거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가리켜 "김 후보는 대북 비밀 송금을 조사하자는 법에 반대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햇볕정책은 잘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김부겸 후보는 "핵과 미사일로 무장한 북한은 그때와 다르다. 북의 핵개발을 막기 위한 것이 햇볕정책이었고, 김종인 대표도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한 이상 북한을 대하는 태도는 달라져야 한다는데 동의한다"고 예봉을 피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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