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식으로 새 삶 얻은 폴 하나의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 영혼의 무게는 누구나 21그램?
EBS1 TV '세계의 명화-21그램'이 26일 오후 11시 45분에 방영된다. 대학교수 폴 리버스(숀 펜)는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심장이식만이 유일한 살길이다. 자포자기한 채 죽음만 기다리던 폴은 운 좋게 심장이식 수술을 받게 된다. 폴은 자신의 가슴에 담긴 새 심장이 뺑소니 사고로 숨진 남자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과 두 딸을 갑작스러운 사고로 모두 잃은 크리스티나 펙(나오미 와츠)은 분노와 원망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범죄자 출신인 잭 조단(베네치오 델 토로)은 뺑소니 사고로 3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그는 사람을 죽였다는 자책감으로 하루하루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다. 폴은 크리스티나에게 접근을 시도하고 그녀가 겪고 있는 고통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잭을 없애는 것뿐이란 걸 알게 되는데….
영화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던 이들이 의도치 않았던 사고의 가해자, 피해자, 응징자가 되어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삶이 노력이나 선택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그려낸다.
사람은 죽는 순간 영혼이 빠져나가며 21g이 가벼워진다고 한다. 영혼의 무게는 누구나 21g이지만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하나의 사건에 연루되어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경이로운 연기력으로 드러내고 있다.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는 1963년 멕시코 시티 출생으로. 23세 때까지 감독, 제작자로서뿐 아니라 멕시코 인기 록 음악 라디오 방송국인 WFM의 DJ로 활동했다. 2000년 장편 데뷔작인 '아모레스 페로스'를 제작, 감독해 아카데미 영화제에 진출했다. 이냐리투 감독은 세 번째 장편영화 '바벨'(2006)로 칸 영화제에서 최고감독상을 수상한다. 러닝타임 1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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