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 구하다 지뢰 밟은 참 군인…올해부터 리더십사관학교 운영
청도 매전면 온막리 출신 이종명(56'육사 39기) 전 육군대령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2번 후보에 이름을 올리자 고향 청도 주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이 전 대령은 지난 22일 새누리당 4'13 총선 비례후보 발표에서 남자 후보 가운데 첫 번째로 지명되며 정치권과 지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언론 인터뷰를 모두 고사하고 있는 이 전 대령은 24일 "총선을 앞두고 소감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선거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에서는 환영 일색이다. 이 전 대령의 고향마을인 온막리는 400여 명 전체 동민이 축제 분위기라고 전했다. 주민들은 발표 당일 이 전 대령의 어머니 정종수(80) 씨를 찾아가 함께 축하했다. 이승인 전 면장은 "이 전 대령이 모친을 자주 찾고 효자로 소문나 있다"며 "고성 이씨 문중으로서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지역에서는 경북지역에 국회의석 두 자리가 줄고, 청도-영천 새 지역구 구도가 짜인 가운데 청도 출신 비례대표 선정이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했다. 청도군 관계자는 "비례의원으로 확정되면 지역에 대한 관심과 측면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지역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전 대령은 매전초, 매전중, 달성고를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 39기로 지난 1983년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그는 대대장으로 근무하던 2000년 6월 27일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중 후임 대대장이 지뢰를 밟아 쓰러지자 전우를 구하러 들어갔다가 그도 다른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었다. 그는 현장에 들어오려는 부하 장병들을 막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전우를 부축해 기어 나오는 투혼을 보여 참 군인과 살신성인의 표상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이후 26개월간 재활치료를 거쳐 육군대학 교관으로 복귀해 후학 양성 임무를 맡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만기 전역하고 올해 1월부터 대전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이종명 리더십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