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탄도 무함마드 칸 지역에서 밀주를 마시고 최소 35명이 사망했다.
23일 현지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이 지역 주민 수십 명이 불법으로 제조된 술을 사 마시고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35명이 밀주 때문에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힌두교도로 24일 힌두교 축제인 홀리를 앞두고 함께 술을 마셨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하지만 피해자 가운데에는 종교적으로 음주를 금하는 이슬람교도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익스프레스트리뷴은 전했다.
다만 이들 이슬람교도는 음주 사실이 주변에 알려질까 봐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을 피하고 있고, 사망해도 가족들이 밀주 때문에 숨졌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이 신문은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희생자를 합하면 사망자 수가 이미 40명이 넘는다고 보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경찰은 밀주 판매업자를 체포했으며 술 6만5천ℓ를 압수해 성분 분석에 나섰다.
경찰은 이 술이 공업용 메탄올 등 화학약품으로 제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은 이슬람교도에게 술을 판매하는 것은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힌두교도 등 소수 종교 주민들과 외국인을 위한 술 제조와 판매는 엄격한 규제하에 일부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허가를 받아 판매하는 술은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도 쉽지 않아 주민들 사이에서는 밀주가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파키스탄에서는 2014년 10월 남부 하이데라바드에서 공업용 메탄올이 들어간 밀주를 마시고 29명이 사망했으며 2013년 7월에도 동부 펀자브주에서 주민 18명이 밀주로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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