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 발생 소식에 민원 급증…각 지자체 매일 구역 돌며 퇴치 총력
22일 대구 수성구보건소에 '모기 방역'을 요구하는 민원이 들어왔다. "하천변에 모기가 있으니 방역에 신경 써 달라"는 것이었다.
수성구보건소 관계자는 "많은 시민이 지카 바이러스 위험성에 대해 아는 데다 국내 확진자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방역 민원이 들어온다"며 "모기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계절이 되면 이런 민원이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인 모기 퇴치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해외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던 지난달 대책회의를 통해 조기방역을 결정했다. 각 구'군 보건소는 매년 4~10월 시행하던 방역을 올해는 3~11월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2, 3월에는 정화조, 하수구 등에 유충구제 방역을 조기 시행했고 3, 4월 중에는 주택을 대상으로 방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동구보건소는 최근 대구국제공항 주변에 방역을 했다.
동구보건소 관계자는 "매일 구역을 돌며 상시로 방역한다. 민원이 들어오거나 추가로 필요한 곳에는 수시로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가정에서의 모기약 구매도 크게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대구에서의 이달(1~21일 현재) 모기약 매출이 전년 같은 달과 대비해 160%나 늘었다. 대구백화점 역시 이달 모기약 판매가 작년 동월과 비교해 10% 정도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5월 말부터 모기약 판매가 증가하는데 올해는 3월인데도 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다"고 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흰줄숲모기, 이집트숲모기 등 특정 모기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를 문 뒤 다른 사람을 물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특히 감염 매개체가 되는 모기 중 한국에 서식하는 것은 '흰줄숲모기'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흰줄숲모기는 우리나라 전체 모기 개체 중 1, 2% 정도를 차지해 감염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여름이 빨라지고 더운 기간도 늘어난 만큼 모기로 인한 전염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지카 바이러스 공포가 있는 만큼 예년보다 모기 방역에 더욱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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