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수준 영어로' 손정의 영어 구사 비결은

입력 2016-03-23 09:33:49

'문법은 신경쓰지 않는다. 대신 리듬과 액센트는 철저히 마스터한다.'

전세계를 다니며 통역없이 직접 영어로 각종 협상을 진행한다는 손 마사요시(孫正義·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의 영어 구사 비결이다.

21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손 사장 연설을 분석한 결과 그가 쓰는 영단어가 1천 480개 정도로, 중학생 수준에 불과하다며 빈약한 어휘력으로도 '할 말'과 '할 일'을 해내는 비결을 소개했다.

우선 확고한 신념과 열정이 있으면 상대에게 자기의 뜻이 전해진다는 믿음 아래 세세한 문법에 신경쓰지 않는 것이 손 사장 영어의 특징이다.

영어 인구의 약 80%가 '비(非) 원어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법적으로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압도적으로 적다는 사실을 알기에 손 사장은 자신의 영어 실력에 스스로 위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손 사장 영어의 또 다른 특징은 불필요한 것들을 최대한 생략, 영어를 합리적으로 배우고 사용하는 점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그런 반면 손 사장이 철저히 마스터하는 것은 영어의 리듬과 액센트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비 원어민'의 영어가 원어민에게 통할지 여부를 좌우하는 것이 리듬과 액센트라는 믿음으로 정확히 익혀 정확하게 구사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Some people say'(누군가 말하길), 'As a conclusion'(결론적으로), 'Let's look at'(∼를 살펴보자) 등 입에 붙은 표현들을 자신감있게 자주 사용하는 것도 비결의 하나라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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