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싸움소 '강창', 50경기 출전 최다

입력 2016-03-22 22:30:02

女 조련사 안귀분 씨 싸움소…통산 전적 34승 2무 14패

20일 청도 소싸움경기 50회 출전 대기록을 세운 싸움소
20일 청도 소싸움경기 50회 출전 대기록을 세운 싸움소 '강창'이와 싸움소 주인 안귀분(맨 왼쪽) 씨가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청도공영사업공사 제공

청도 첫 여성 싸움소 조련사이며 싸움소 주인인 안귀분(63'청도읍 원동) 씨의 싸움소 '강창'이 청도 소싸움경기 최다 출전 기록인 50회 출전 대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2011년 9월 청도 소싸움장 개장 경기부터 공식 출전한 강창이는 20일 경기에서 5년 만에 총 50경기 최다 출전 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청도공영사업공사 관계자와 강창이 팬들은 "청도 소싸움경기의 또 다른 전설이 되고 있다"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11세인 강창이는 을종(701~800㎏)이며 싸움소로는 노장이다. 이런 탓에 강창이는 19일 경기는 승리했으나 20일 신예 싸움소 '흑곰'을 만나 26분, 6라운드 접전을 펼치다 끝내 체력의 한계로 패하고 말았다. 관람객들은 장내 방송에서 최다 출전 소개를 받으며 출전한 강창이가 마지막 라운드까지 사력을 다하자 큰 환호와 갈채를 보냈다.

공영사업공사 관계자는 "소싸움경기장에서 가장 오래 출전하고 있는 강창이의 출전 기록은 다른 싸움소가 평균 30여 회 출전에 그치는 것과 비교해 봤을 때 당분간 깨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도 소싸움경기 최강전 2013년 2위, 2015년 3위를 달성했던 강창이는 이날 경기로 통산 전적 50전 34승 2무 14패를 기록했다. 또한 2014년 함안소싸움축제 1위, 같은 해 의령소싸움축제 3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주인 안 씨는 "강창이는 싸움에 출전할수록 목감기, 비켜 때리기 등 스스로 기술을 터득하며 실력이 일취월장 한 케이스"라며 "싸움소 5마리 중 특히 애착이 가는 강창이가 나이에 비해 아직도 체력이나 경기력이 좋아 앞으로도 멋진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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