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위한 수준 높은 구내식당 운영…유연한 사고·연구개발 등 노하우 활용
이스카 등을 소유한 IMC가 대한중석을 인수해 대구텍으로 바꾼 것은 외환위기로 한국 경제가 휘청거리던 1998년이었다. 많은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서 빠져나갔지만 IMC는 오히려 투자를 했다.
이 같은 공격적 투자는 한국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IMC는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에도 대구텍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한국인은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한국 경제는 발전하리라는 믿음이 있었다는 게 이스카 경영진의 얘기다.
이스카와 인연을 맺은 대구텍은 워런 버핏이 이스카의 모그룹인 IMC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자연스럽게 워런 버핏 소유가 됐다. 그 후 워런 버핏은 두 번이나 대구텍을 방문하는 등 대구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버핏이 두 번 방문한 유일한 회사가 있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는 분석도 있다.
대구텍은 이스카를 여러모로 모델로 하고 있다. 직원들을 위해 수준 높은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것도 양 기업이 비슷하다. 이스카 방문 때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메뉴의 다양함과 푸짐한 양에 놀랐다. 이스카 홍보 담당자 자바 쇼산나(여) 씨는 "스테프 베르트하이머 이스카 창업주는 직원들의 복지와 근무 환경에 많은 신경을 쏟았다"며 "그 결과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이 거의 없고 60세 이후에도 근무하는 직원이 많다"고 했다.
유연한 사고 및 적극적인 연구개발(R&D)도 대구텍과 이스카는 닮았다.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How to creative value)에 대한 사고(Mindset)를 항상 되새겨 본다는 것. 실질적인 지원과 함께 직원들의 심리적 공감대를 동시에 추구하면서 R&D와 가치 창출을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문화를 양 기업은 이어가고 있다.
대구텍이 꾸준하게 성장한 비결 중 하나가 이스카가 가진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 덕분이다. 대구텍 임직원들이 이스라엘 테판에 있는 이스카를 찾아 기술 및 비즈니스 분야 연수를 하는 등 한국과 이스라엘 간 인적 교류를 증진하는 데에도 양 기업은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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