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20번, 더민주 15번 안팎까지 안정권

입력 2016-03-22 21:32:18

비례대표 후보 오른 대구경북 출신

22일 발표한 새누리당 비례대표 주요 인사들. 왼쪽부터 송희경 전 KT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사업단장, 이종명 전 육군대령,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 문진국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임이자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 조훈현 프로 바둑기사, 유민봉 전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 수석비서관.
22일 발표한 새누리당 비례대표 주요 인사들. 왼쪽부터 송희경 전 KT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사업단장, 이종명 전 육군대령,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 문진국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임이자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 조훈현 프로 바둑기사, 유민봉 전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 수석비서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발표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 대구경북과 인연을 맺은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정치권에선 새누리당은 20번, 더불어민주당은 15번 안팎까지 당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강효상(16번)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과 대구 중'남구에 출마했던 조명희(19번) 경북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강 전 편집국장은 대구 출신으로 대건고와 서울대 법대를 하고 조선일보에 입사한 후 줄곧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조선일보 편집국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이사,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운영위원장을 지냈다. 강 전 편집국장은 한때 대구 출마설이 돌기도 했다.

대구에서 태어난 조명희 경북대 교수는 신명여고를 졸업한 후 경북대에 진학, 석'박사 학위를 모두 취득했으며 인공위성의 영상을 활용하는 원격탐사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이뤘다.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약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김현권 전 의성군한우협회장이다. 김 전 협회장은 지난 1991년 서울대 졸업 후 곧바로 고향 의성으로 내려와 농촌 살리기에 헌신했다. 그는 이번 비례대표 공천과정에서 애초 당선권에서 먼 C그룹(21~43번)에 포함됐다가 그룹 간 칸막이를 허물고 진행한 중앙위원회 투표에서 1위로 올라서는 이변을 연출하며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다. 김 전 협회장은 '대표추천' '청년' '노동' '취약지역' 분야의 전략공천 후보들에 이어 10번 내외의 순번을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협회장은 중앙위원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1위에 올랐지만 운동권 출신인데다 문재인 전 대표 진영 인사라는 이유로 중도성향 인사를 선호하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최종 낙점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나 중앙위원회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했기 때문에 마지막 관문도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 출신인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도 당의 노동분야 전략공천 대상으로 10번 이내의 순번을 부여받을 것으로 보여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이 전 위원장은 노동계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민주통합당, 새정치민주연합, 더불어민주당에서 모두 최고위원을 지내며 정치적 입지를 넓혀 왔다.

이재정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 사무처장도 10번에서 15번 사이의 순번을 받을 것으로 보여 당선권에 근접하다. 성화여고와 경북대 법대를 졸업한 이 사무처장은 지난 2003년 제45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35기로 수료한 후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운영위원, 국민TV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포항에서 태어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홍보본부장도 15번 내외의 순번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 국회 입성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 본부장은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민주정책연구원 상근부원장을 지냈으며 두문정치전략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케이블방송에서 호쾌한 정담(政談)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와 함께 경남 산청 출신이지만 포스텍에 입학해 박사 학위까지 받은 문미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도 10번 이내의 순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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