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순 태씨 발해왕조제례보존회…남천면 발해마을 상현사서 봉행
발해 고황제 대조영 후손들이 20일 발해마을(경산시 남천면 송백2리) 상현사(尙賢祠'사당)에서 조상의 공적과 덕행(德行)을 추모하는 춘분 대제를 올렸다.
영순 태씨 발해왕조제례보존회(회장 태재욱)가 주관한 이날 대제는 전통예법에 따라 최영조 경산시장이 초헌관, 윤성규 경북도의원이 아헌관, 태재은 영순 태씨 종친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봉행했다.
영순 태씨는 발해 전신인 진국(震國)을 세운 대중상을 시조로 한다. 대중상의 아들 대조영은 698년 국호를 발해로 고쳤다. 발해는 926년 거란의 침공으로 멸망할 때까지 왕위를 15대째 이어갔다. 발해가 멸망하자 그 후손들은 고려로 망명했다. 대중상의 18세손인 중시조 태금취가 고려 고종 때 몽골군을 격퇴하는 데 공을 세워 대장군에 올라 영순현(지금의 문경, 상주, 예천 일대)을 하사 받았다. 이때부터 본관을 영순(현 문경시 영순면)으로 하고 있다.
이후 임진왜란이 터지자 대중상의 31세손인 태순금 일족이 경산 남천면 송백리로 이주해 현재까지 살고 있는데, 이 마을을 발해마을이라고 한다. 후손들은 1920년 사당인 상현사를 중건해 매년 춘분과 추분에 대제를 봉행해 오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춘분에만 대제를 올리고 있다. 발해마을은 현재 20가구 35명의 영순 태씨 후손이 살고 있다. 또 이들의 족보에는 발해의 기원, 지리, 강역, 외교문서, 연표 등은 물론 대씨가 태씨로 바뀐 사실 등 발해사 연구에 귀중한 내용이 기록돼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