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학생 입시 성과 내리막…'맞춤형' 진학 지도 팔 걷은 시교육청

입력 2016-03-21 20:50:41

대구시교육청이 대입 수시모집과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한 개인 맞춤형 진로진학 지도에 팔을 걷어붙인다.

시교육청은 21일 '대구 일반계 고교 입시 성과 내리막'이라는 지적(본지 14일 자 1, 3면 보도)에 따른 진학'입시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에 마련된 대책에 따르면 단위 학교별 진로'진학 지도를 위한 인력풀을 강화해서 급변하는 대입 환경에 대비하기로 했다. 교사, 입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진로'진학교육 인력풀을 지난해보다 160명 늘어난 460명으로 확대해 고교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들은 개별 학교가 가진 진로'진학 분야 프로그램 등을 중점적으로 지도하면서 학교 진학 역량을 높일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대구지역 전 학교가 공유할 수 있는 진학 교육 자료, 노하우 등을 개발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10개 고교를 직접 찾아가는 '실전 중심 진로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한다. 이 연수는 학교별로 교장, 교감, 부장교사 등 학교당 최소 30명 이상의 교원이 참여하도록 했다. 교사가 직접 입학사정관이 되어 실제 입시자료를 두고 직접 모의 평가하여 학생 선발을 해 보는 등의 실습을 병행하고, 학교가 요청한 사항에 대해 개별 컨설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진로'진학 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교사 역량을 향상시키는 방안도 마련된다. '진로진학 연수 3개년 계획'을 통해 중'고등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라면 모두가 진로'진학 관련 연수를 필수로 거치도록 한 것.

또 입시 성과를 향상시키고자 대구지역 고교와 수도권 대학 간 소통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고교와 대학 간 정보 교류가 필요하지만, 개별 학교 스스로 주요 대학 입학담당자와 소통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수도권 주요대학 입학사정관, 교수를 초청해 대구지역 고교 담당자와 대입 정보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이 밖에 진로디자인캠프(1학년), 수시캠프(2학년), 진학진로박람회(3학년) 등 학생 성장 단계별 입시 설명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박정곤 대구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고교 교사들과 대학교 입시 담당자와의 소통을 확대하면 대구지역 학생들의 실력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동시에 단위 학교를 대상으로 입시 전략에 대한 이해를 높여 공교육의 교육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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