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대덕댐 건설 중단하라"…곤혹스러운 김천시

입력 2016-03-21 19:25:10

대덕면 주민 400여 명 반대 집회

김천시 대덕면 주민들이 지난 16일 김천시청 앞에서 대덕댐 건설 반대 집회를 가졌다. 신현일 기자
김천시 대덕면 주민들이 지난 16일 김천시청 앞에서 대덕댐 건설 반대 집회를 가졌다. 신현일 기자

김천을 가로지르는 감천(甘川) 유역의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건설 예정인 '대덕댐'을 두고 주민들이 반대 목소리가 커져 김천시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김천시 대덕면 주민 400여 명은 지난 16일 김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덕댐 건설 사업을 중단하고 재검토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댐 건설 때 환경파괴 및 농산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김천시가 뚜렷한 대안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기존 5천400만t 규모의 부항댐만으로도 홍수조절 능력이 충분한 만큼 대덕댐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천에는 지난 2002년 '루사'에 이어 2003년 '매미', 2012년 '산바' 등의 태풍으로 인한 대규모 홍수로 이재민 7천여 명, 재산피해 5천여억원 등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에 김천시는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에 대덕댐 건설을 건의했고, 국토부는 주민설명회, 시의회 의견 청취 등 지역 의견 수렴 등 댐 건설 절차를 거쳐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대덕댐은 대덕면 가례리 일원에 1천130억원을 들여 댐 높이 38m, 길이 180m, 홍수조절용량 1천600만t 규모로 2017년 말 착공할 계획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부항댐은 저수량 5천400만t 중 홍수조절능력이 1천100만t에 그쳐 대덕댐 건설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댐 주변정비 사업비를 받기 위해 댐 규모 건설 확대를 정부에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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