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선 권은희 의원 첫 선언…유승민 의원 "하늘이 도울 것"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당한 현역의원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새누리당 권은희(대구 북갑) 의원이 20일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대구에서 새누리당 현역의원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은 권 의원이 처음이다. 유승민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고 무소속 출마를 선택할 경우 친유승민계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지역 선거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도 권 의원이 문자메시지로 무소속 출마를 알리자 '가시밭길을 헤쳐 나가는 것을 응원한다. 하늘이 도울 것이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행보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이번 새누리당의 공천심사 결과를 수용하기 어렵다. 이제 잠시 당을 떠나고자 한다. 아쉽게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우리 주민들의 선택지를 넓혀주는 일뿐이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14일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배제됐다.
이미 3선의 김태환 의원(구미을)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컷오프되면서 당에 재심신청을 류성걸(대구 동갑),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 경우 재심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이고, 친유계인 김희국(대구 중'남구) 의원도 유 의원의 공천문제가 매듭지어지면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대구 북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예비후보도 지난 18일 탈당 처리를 완료하고 2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다. 지난달 25일 탈당 선언 이후 22일 만이다. 지난 9일 대구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홍 후보에 대한 '구제 의사'를 밝혔지만 이후 아무런 연락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개소식에는 대구 북을의 비전을 담은 공약 발표와 선대위 소개 등이 있을 예정이다. 홍 후보는 "당을 공식적으로 떠나 아쉽고 섭섭하지만 보다 떳떳하고 당당한 무소속 후보로서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만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역의원은 아니지만 박승호(포항북), 최기문(영천) 예비후보 등도 무소속으로 총선에 뛰어들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