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불법적인 운송 활동에 연루된 선박이 지난 10일 포항에 입항해 6일간 머무른 뒤 떠났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인 NK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화물 및 여객선의 해상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마린 트래픽'의 자료를 인용해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국적의 6천t급 화물선인 센요마루호가 지난 10∼16일 포항에 정박했다가 일본 후쿠야마(福山)로 떠났다"고 전했다.
매체는 센요마루호에 대해 "시에라리온 국적 선박이지만 유럽선박정보시스템(Equasis) 자료가 보여주듯 북한의 불법적인 해상 수송 네트워크과 연관돼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이 선박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대상에 오른 것은 아니지만, 관리 회사가 제재 대상인 그랜드 카로와 동일하다"고 밝혔다. 그랜드 카로는 북한 해운사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 선박이다.
이 선박이 최근 북한에 입항한 사실이 있는지, 실제 북한 소유인 '편의치적선'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NK뉴스는 "대북 제재에 허점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자 북한이 어떻게 제재망을 피해 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