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신이 먹는 밥…"현대·전통 공존 모색"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문화의 장으로 주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예천문화원을 탈바꿈시키겠습니다."
제14대 예천문화원장에 선출된 권창용(71'사진) 전 용문농협 조합장은 "40만 출향인과 4만5천여 예천군민이 동참할 수 있는 문화후원회를 결성해 예천 문화의 초석을 다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권 원장은 안동 권씨 참봉공 13대 주손(胄孫)으로 평생을 춘우재 고택를 지키며 소중한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데 헌신해 왔다.
"말이 쉬워 전통문화를 지키고 계승해야 한다지만 현장에 있는 종손들은 참 고달픈 인생을 살고 있어요. 숙명으로 받아들여 목숨같이 생각하고 지켜온 것이 오늘에 이른 것 같습니다."
권 원장은 25년 동안 예천문화원 이사로 활동해 오다 지난달 29일 예천문화원 제2차 이사회에서 투표를 통해 신임 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연 200만원의 문화원장 분담금을 1천만원으로 인상키로 확정했으며, 권 원장은 17일 총회에서 인준을 받고 4년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문화에 대해 '정신이 먹는 밥'이라고 표현했다. 권 원장은 "인간이 문화의 밥을 먹지 않으면 황폐해지고, 결국 망할 수밖에 없다"라며 "늘 문화의 밥으로 영양분을 보충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화원이 각종 문화사업들을 기획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조직과 재정, 시설 기반이 필요하다"며 "문화관련 교양프로그램과 강좌를 할 수 있는 문화원사를 건립해 지역민들을 위한 문화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이어 "21세기의 문화는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IT 영역과 접목해야 한다"면서 "자랑스러운 예천의 문화와 전통 등 수 많은 향토사료들을 인터넷 홈페이지로 제작해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으로 알리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운영 방침을 소개했다.
또 "예천은 타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문화원 산하단체인 읍'면 지부가 결성돼 있으며 회원이 현재 500여 명에 달한다"며 "앞으로 읍'면 지부 회원을 두 배로 늘려서 농촌 구석구석까지 문화의 꽃을 피우겠다"고 했다.
권 원장은 "내년이면 문화원 개원 40주년을 맞는다. 앞으로 예천문화원도 변해가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군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다가가는 문화행정을 펼치겠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