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맛에 단골] 문경시체육회 수석부회장단 문경 - 아바이왕순대

입력 2016-03-16 18:24:18

아바이왕순대의 순대곱창전골과 순댓국은 주차장 터에 있는 가마솥에서 이틀 동안 곤 뽀얀 국물에 순대와 살코기, 다양한 부위의 고기가 듬뿍 들어 있어 따로 수육이 필요 없을 정도로 푸짐했다. 반찬은 김치, 깍두기, 고추장아찌, 풋고추, 마늘, 새우젓 등으로 소박하지만 깊은맛이 있다. 특히 김치는 당일 담근 겉절이 배추김치가 올라오는데 순대와 싸먹는 감칠맛이 식감을 돋운다.

손님에게 오픈된 깔끔한 주방에서는 그에 걸맞은 깔끔한 순댓국이 만들어진다. 돼지뼈로 우려낸 국물에 머리 고기와 내장을 푸짐히 얹어 얼큰함과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문경시 모전동 대구지법 상주지원 관할 등기소 맞은편에는 문경시민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대형 순대전문점이 있다.

이곳의 상호는 '아바이 왕순대'. 순대식당의 흔한 상호이지만 메뉴와 음식 맛은 차이가 난다. 규모가 1'2층 각 198㎡(60평)씩 396㎡(120평)에 달한다. 최고 40명이 식사할 수 있는 큰 방부터 5인용 작은 방까지 방 9개에 대형 홀, 승용차 20대 이상의 주차장을 갖추었다. 가히 순대 전문점으로서는 경북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다. 이동진'홍경숙(52) 씨 동갑내기 부부가 1997년 순대와 순댓국으로 문경의 다른 장소에서 창업, 단골 맛집으로 명성을 쌓다가 20년째인 지난해 이곳으로 이전했다.

◆단골들이 말하는 문경 아바이 순대

문경 '아바이 왕순대'는 순대 맛이 깔끔하기로 소문난 집이다. 싸고 푸짐한 것이 미덕인 순댓국이지만, 이곳은 양과 함께 질로 승부하는 '프리미엄' 순댓국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곳 단골들은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주인 부부의 오랜 순대 연구(?)가 '화룡점정'을 찍었다"고 후한 평가를 아끼지 않는다. 기자가 지난 9일 오후 7시 이곳을 방문했을 때 역시 식당 안은 2층을 빼고는 거의 빈 공간이 없었다. 6명의 종업원이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히 음식을 나르고 있었다. 마침 문경시 새마을체육과 직원들과 함께 온 고대용 문경시체육회 수석부회장 일행이 다다미방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들은 메뉴로 순대곱창전골과 모둠순대를 비롯해 해장용 순대술국, 순댓국밥, 닭발석쇠, 굴튀김 등을 주문했다.

순대곱창전골과 순댓국은 주차장 터에 있는 가마솥에서 이틀 동안 곤 뽀얀 국물에 순대와 살코기, 다양한 부위의 고기가 듬뿍 들어 있어 따로 수육이 필요 없을 정도로 푸짐했다. 반찬은 김치, 깍두기, 고추장아찌, 풋고추, 마늘, 새우젓 등으로 소박하지만 깊은맛이 있다. 특히 김치는 당일 담근 겉절이 배추김치가 올라오는데 순대와 싸먹는 감칠맛이 식감을 돋운다.

자리를 잡은 이들이 모두들 순대 한 점씩을 입속에 넣더니 1~2분쯤 지났을까? 갑자기 젓가락질이 빨라졌다. 순식간에 접시의 빈 공간이 보였고 곧 부족한 반찬이 더 채워지기 시작했다. 고대용 수석부회장은 "시원한 술국과 다양한 고기가 들어 있는 순대전골을 먹으면 밥을 먹지 않아도 힘이 난다"며 "지난해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의 바쁜 일정을 마치고 이곳에서 소주와 순대요리로 피로와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렸다"고 말했다.

◆잡냄새 없는 깔끔한 국물맛

손님에게 오픈된 깔끔한 주방에서는 그에 걸맞은 깔끔한 순댓국이 만들어진다. 돼지뼈로 우려낸 국물에 머리 고기와 내장을 푸짐히 얹어 얼큰함과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고기부터 육수까지 주인이 직접 관리한다. 좋은 고기를 선별하고 깔끔하게 손질하는 일도 주인의 몫. 사골과 달리 돼지 뼈는 너무 고면 맛이 떨어지므로 정확히 고아내는 것이 이 집의 철칙이다. 순댓국에 들어가는 머리 고기는 씹는 맛이 쫄깃하고 고소한 게 돼지고기 특유의 맛이 잘 살아 있다.

◆순대곱창전골과 모둠순대는 별미

단연 맛좋은 순댓국 외에도 이 집에는 유명한 요리가 또 있다. 커다란 접시에 가득 담아 내는 모둠순대와 순대곱창전골이 그것. 돼지고기 수육도 직접 삶는다. 기름기가 쪽 빠진 수육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왕순대'시골순대, 찰순대, 간, 암뽕, 보살감투, 수육 등이 담겨 나오는 모둠순대는 어른 서너 명이 먹어도 될 만큼 푸짐하다. 들깻가루와 양념장, 파, 부추, 콩나물 등을 듬뿍 넣어 진하게 끓여내는 순대곱창전골도 아바이의 인기메뉴. 향긋한 냉이를 푸짐하게 올려 곱창과 순대라는 버거운 재료에 가득 향기를 담아낸다. 상큼한 향이 더해져 그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큼직한 깍두기와 매콤한 새우젓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구수하고 깊은맛에 애주가들의 일품 안주로 선택받고 있다.

최근에는 특제 매콤소스에 구워내는 오징어와 돼지고기, 닭발 석쇠구이로 구색을 맞추었다. 포장판매와 배달도 가능하다.

▶메인메뉴=순댓국 6천원, 순대곱창전골 1인분 8천원, 모둠순대 중 1만5천원'대 2만원, 돼지'닭발'오징어 석쇠 각각 1만2천원, 산초두부 9천원, 정구지전'파전 각 9천원, 술국 1만원, 선짓국 8천원

▶영업시간=오전 9시 30분~오후 10시 30분(쉬는 날은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

▶규모=10테이블 방 9개(120명 수용)

▶주소 및 문의=문경시 새동네1길 7, 054)555-0830, 시내 전 지역 배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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