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에 당선 오락가락…영덕 연고 vs 진박 후보

입력 2016-03-15 19:44:25

강석호 지지자 측 "울진에 뺏기면 영덕은 없다"…전광삼 지지자 측 "관권·금품 없는 선거혁명"

새누리당 김무성계 재선의 강석호 의원과 청와대 춘추관장 출신의 신인 전광삼 예비후보가 100% 여론경선으로 맞붙는 영양·영덕·봉화·울진에선 양측 간 막판 여론전이 치열하다.

그동안 공천 배제설로 위축됐던 강 의원 지지자들은 기세가 올랐다. 특히 이번 경선에서 최대 변수로 주목 받고 있는 강 의원의 텃밭 영덕에서는 "마지막 총력전을 벌여 지난 총선 때의 영덕 지지율 70%를 돌파하면 당원 30%가 없더라도 승산이 있다. 이번에 영덕 연고 국회의원을 울진에 뺏기면 이제 더 이상 영덕은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 강 후보 측 주장이다.

휴대전화 여론 경선에 대한 대비책도 등장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SNS를 통해 "본인 명의의 휴대폰을 아들이나 부모님이 쓰고 있는 경우 하루이틀 정도는 휴대전화를 확보해 여론조사에 대비해야 한다"며 지지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얼마 안 남은 친박을 택하느냐, 미래를 택하느냐"는 주장도 있다.

'진박' 후보로 거명되는 전 후보의 지지자들은 일부 실망감도 없지 않았지만 '진정한 승리'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지지자들은 "오히려 경선을 통해 정당성을 확고히 할 수 있어 잘됐다. 군림하고 책임지지 않는 권위주의 정치를 청산할 절호의 기회이다. 돈 안 쓰는 깨끗한, 선거를 통해 관권'금품없는 선거로 선거혁명을 이루자"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전 후보 측은 친박 마케팅은 자제하면서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듯이 박빙이다. 전화 한 통으로 승패가 갈릴 수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며 지지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일부에선 "전 후보가 내세운 '섬김'진실의 정치'에 맞춰 끝까지 말'행동에서 겸손한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여론조사에서도 사실 그대로 답해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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