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승용차 바다로 추락, 관광객 3명 사망…음주운전 추정

입력 2016-03-15 11:41:13

사진. KNN 캡처
사진. KNN 캡처

제주도서 지난 14일 밤 바다로 추락한 관광객 승용차에 탑승 중이던 20대 3명이 숨졌다.

이날 오후 11시 35분께 운전자 고모(23)씨 등 3명이 탄 아반떼 승용차가 제주시 조천읍 함덕포구에서 해상으로 뒤집힌 채 떨어져 발견됐다.

사고 직후 고씨는 스스로 헤엄쳐 빠져나오다 탈진한 상태로 119대원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탑승했던 김모(26)씨와 박모(21)씨는 물속을 수색하던 해경에 의해 차량 안에서 사고 발생 40여 분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를 조사하는 제주해양경비안전서는 차가 뒤집힌 채 가라앉아 다른 두 명은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를 당한 3명은 병역특례로 부산의 D산업에서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휴가를 받고 당일 오후 각각 김포와 김해에서 제주로 여행을 왔고, 이후 같은 업체에서 근무하는 K(24)씨도 여행에 합류했다.

부산 해경은 숨진 3명은 숙소인 함덕포구 인근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여행객 10여명과 술을 마신 뒤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기려고 차에 타고 나선 것으로 진술을 확보했다.

이날 K씨는 걸어서 가기 위해 차에 탑승하지 않아 사고를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경은 사망자들이 여행객들과 술을 마신 뒤 차를 탔다는 진술에 그들의 혈액을 채취, 혈중알코올 농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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