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감독 영화에 출연 "새로운 꿈 생겼죠"
청도고(교장 강경애) 학생들이 청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 '히야'를 단체관람했다.
10일 청도고 1, 2학년 학생 200여 명은 경산 롯데시네마에서 문화체험 행사를 하고 선배가 제작한 영화에 큰 박수를 보냈다. 학생들은 자신이 매일 생활하는 학교가 나오고, 선배와 지금도 교단에 서 있는 선생님까지 출연하자 신기해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지난 8일은 영화 시사회에 초대받아 학생 30명이 서울 시사회도 다녀왔다.
영화 '히야'는 청도고 선배 김지연 감독(청도여고 22회 졸업생)이 시나리오를 썼고, 작품 배경 역시 청도이다. 또한 2014년 가을 청도고에서 1주일간 촬영하며 학생들이 보조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학생들은 교실 장면에 30명, 등하교 장면에 50명 등이 촬영을 도우며 제작 과정을 곁에서 지켜봤다.
영화 촬영 당시 스태프만 50~60명, 카메라 8대가 부산하게 돌아가는 영화제작 과정을 보고 학생 일부가 앞으로 진로로 극작가, 탤런트 등을 꿈꾸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고 했다.
영화에서 선생님으로 출연한 이우탁 교사는 "감독 제자의 영화에 출연해 도움을 주려 했고, 나 또한 떨리기도 했으나 좋은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자인 김지연 감독에 대해 "학교 다닐 때 학생회장을 지냈고, 자율 동아리 '청도걸스'를 만들어 청도 소식과 세상 소식을 게시판에 게재해 바깥세상을 알려주던 리더십이 뛰어난 학생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영화를 관람한 조채원(청도고 2년) 학생은 "학교 선배와 선생님이 출연하고, 감독 또한 선배라는 사실이 신기하다. 이 영화가 흥행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하며 관람했다"고 말했다.
강경애 청도고 교장은 "선배가 제작한 영화 관람을 통해 학생들이 비전을 설정하고 인생 설계를 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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