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즈파크 톺아보기]<1>놀이·휴식공간으로 거듭나

입력 2016-03-14 22:37:39

구장 주변 녹지율 50% '힐링 파크'

19일 개장하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야구장을 넘어 놀이와 휴식을 위한 시민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제공
19일 개장하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야구장을 넘어 놀이와 휴식을 위한 시민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제공

"안녕하세요.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입니다. 이번 역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있는 대공원, 대공원역입니다. 내리는 문은 오른쪽입니다. 야구장에 오셔서 힘찬 함성과 뜨거운 열정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을 타고 가다 대공원역에 다다를 때면 열차 내 스피커를 통해 국민타자 이승엽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보금자리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야구를 홍보하는 멘트다. '야구 도시' 대구시민들은 19일 개장하는 새 야구장에 관심이 많다. 5차례에 걸쳐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새 야구장을 구석구석 소개한다.

① 야구장을 넘어 놀이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대구 프로야구가 북구 고성동 시대를 넘어 수성구 연호동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대구시민야구장을 대신해 올 시즌 개장하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이온즈파크)는 규모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차이가 크다. 이곳은 편의시설을 다양하게 갖추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도 고려해 시민들의 놀이, 휴식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막바지 내부 인테리어 작업 중인 라이온즈파크는 2만4천274석(최대 2만9천 명 수용)을 갖춘 야구장. 대구시민야구장의 좌석 수가 1만 석인 데 비하면 3배 가까이 커진 규모다.

대구시는 단순한 야구장을 넘어 스포츠 테마 파크로 라이온즈파크를 건립했다. 경기장 안팎에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 경기 외에도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상부와 하부 관람석 사이의 복도에 판매'편의시설을 만드는 방식을 적용해 관람객이 음식을 사먹거나 옷을 사면서도 경기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게 했다. 외야석의 식음료 판매 시설에 관람석을 설치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대구는 '뜨거운' 여름으로 유명한 곳. 여름에는 백스크린 옆에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풀도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라이온즈파크에 입점하기로 한 식음료 업체만 2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을 비롯해 햄버거와 핫도그를 파는 패스트푸드점, 커피숍, 피자 전문점, 분식점, 치킨 전문점, 제과점, 맥주를 파는 선술집 등이 판매'편의시설 지역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새 야구장 주변도 발걸음을 할 만한 곳이다. 라이온즈파크는 주변에 산과 저수지 등 자연녹지를 끼고 있다.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야구장을 지으면서 자연 친화적인 부분에 신경을 쓴 덕분에 구장 주변 녹지율도 50%에 이른다. 대구시는 시민들이 사계절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야구장 주변에 산책로를 조성, 문화 공원화했다.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지만 주차 공간 부족은 문제점으로 지적받는다. 애초 학계에선 3천여 대 규모의 주차 공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지만 새 야구장의 주차장에 세울 수 있는 차량은 1천117대뿐이다. 다만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과 인접해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대구시 관계자는 "건립 예정지였던 대구육상진흥센터 옆이라면 더 많은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겠지만 삼성 측이 새 야구장은 도시철도역과 인접해야 한다고 강조해 달구벌대로 근처로 건립지를 변경한 것"이라며 "야구장을 찾을 때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는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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