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비싸도 물량 없어 못 팔아
제철을 맞은 고령 딸기 가격이 최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고령 농민들이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짓는 중이다.
고령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고령 딸기 2㎏짜리 1상자당 가격이 지난 1월 최고 3만원까지 치솟았으며 지난 한 달 동안도 평균가격이 2만5천원대를 유지, 전년 대비 13%가량 상승했다. 이는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가격이다.
고령 딸기 가격은 2월 기준으로 올해는 2만5천원, 지난해 2만1천원, 2014년 2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고령 딸기 가격이 오른 이유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잦은 비와 흐린 날씨가 20일 이상 이어지면서 일조시간 부족에다 올 1월 한파 등으로 두 번째 피는 꽃의 개화 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고령 딸기는 통상적으로 1월 초부터 본격 출하된다. 1월 초에 출하되기 위해서는 빠르면 전년 11월과 늦어도 12월에 개화를 해 수정이 돼야 하며, 1주일 간격으로 꽃이 핀 다음 수정을 해야 하는데, 이 기간 일조량이 부족해 두 번째 꽃이 피는 시기가 15일가량 늦어졌다.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 대형마트에서 물량 확보에 나서는 등 고령 딸기의 인기는 여전하다. 더욱이 고령 딸기가 2014년 5월 '경북도 농산물 수출단지'로 지정된 뒤 고령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경북통상이 2014년 연말부터 러시아와 태국 등으로 딸기를 수출, 물량이 더 달린다. 고령 딸기는 2014년 16t, 지난해 19t, 올해 21t이 수출됐다.
이런 가운데 고령 딸기 재배농가는 매년 늘고 있다. 올해 380농가가 176.3㏊에 딸기를 심어 지난해(373농가 173㏊), 2014년(374농가 162.1㏊)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이호현 고령군농업기술센터 원예특작담당은 "값이 올랐는데도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고령 딸기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끈다는 증거"라며 "값이 올라 농가소득 효자 종목으로 알려지면서 귀농인들도 앞다퉈 딸기 재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