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곡 5개 단지 수천여 명 공포…신호등도 끊겨 주변 통행 마비
대구 달성군 다사읍 아파트 단지 주민 수천여 명이 14일 저녁 정전 피해를 입었다. 정전으로 아파트 승강기에 주민들이 갇히고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전체에 큰 혼란이 발생했다. 정전은 발생 1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8시 10분부터 8시 45분 사이에 단계적으로 복구됐다.
대구소방본부와 달성군청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7시 8분쯤 다사읍 매곡리 죽곡지구 아파트 5개 단지에 정전 사고가 발생해 1천945가구가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큰 혼란이 빚어졌다. 소방본부에는 "엘리베이터에 갇혔으니 구해달라"는 신고가 빗발쳤다. 5개 아파트 단지와 상가 엘리베이터에 갇힌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긴급출동한 소방당국은 주민 구조를 위해 인력 35명과 장비 12대를 동원, 엘리베이터에 갇힌 주민들을 모두 구조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은 "5개 구조대로 나누어 단지별로 구조 활동을 마쳤다"며 "승강기에 갇혀서 발생한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 가로등과 신호등 전기까지 모두 끊겨 일대 차량 통행까지 완전히 마비됐다. 순찰차 6대와 경찰 18명이 한꺼번에 출동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성서~하빈 지방국도와 이면도로 차량이 오도 가도 못한 채 갇혔다"며 "최초 신고 이후 1시간 가까이 차량 통행이 마비됐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구역전기사업자인 대성에너지가 전기를 공급하는 지역에서 일어났다. 죽곡지구는 구역형 집단에너지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한전이 아닌 대성에너지가 전기를 공급하는 지역이다.
대성에너지는 죽곡지구 8천500가구에 전기를 생산해 공급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온수로 난방도 보내준다.
대성에너지 측은 긴급 복구를 위해 직원 14명을 동원, 정전 1시간 후쯤 전기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달성군은 아파트단지 인근 대구은행 다사지점 옆의 변전기 고장으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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