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컷오프 의원들 강력 반발…서상기 "지역 정서 몰라도 너무 몰라"
'올 것이 왔다.'
대구 중진의원들이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에 포함됐다. 새누리당은 14일 3선의 주호영'서상기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당사자들은 '납득하지 못하겠다'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향후 적잖은 파장이 점쳐진다.
대구 수성을의 주호영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주 의원은 "누구도 하기 싫어하던 공무원연금 개혁을 성공시켰고,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새누리당이 망국법으로 규정한 국회선진화법 개정에도 앞장섰다. 그런데도 텃밭 3선이라는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주 의원은 "지역구 관리를 엉망으로 해서 지역구를 버리고 간 사람이 가장 지역구를 잘 관리해서 단독신청한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하지도 않은 여성을 우선 공천하겠다는 것은 수성구민과 대구 시민을 능멸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대구 북을의 서상기 의원도 "일단 지켜보겠다"면서도 "지역 정서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대구 북을에 장애인 공천을 한다는데 과연 경쟁력이 있겠나"라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홍지만(대구 달서갑) 의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왜 대상에 포함됐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공관위에서 제시한 3가지 사항에 포함된 것도 아니다. 어리둥절할 뿐이다"며 말을 아꼈다.
현역의원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대구경북 선거구도도 급변하고 있다. 현역의원들이 주축이 된 무소속 연대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렵게 전개되고 있다.
지역 내 인지도가 높은 현역의원들이 공천 결과해 반발하며 탈당, 무소속으로 나설 경우 새누리당 공천장을 받아든 후보의 승리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칫 새누리당으로서는 4월 총선의 각본을 다시 짜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