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장 반입 수수료 年 최대 12억…경주 시민 지원 사업 재원 활용

입력 2016-03-14 20:32:46

원자력환경공단 사업 계획 확정, 특산품 협동조합·운영사업 발굴…경주 시민 장례 땐 지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이종인)은 지난 10일 관리사업자지원사업 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관리사업자지원사업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공단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이하 방폐장)을 유치한 경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방폐물 관리사업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관리사업자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중'저준위 방폐물이 방폐장에 반입되면 200ℓ드럼당 63만7천500원의 지원 수수료가 발생하며, 지원 수수료 47만8천125원(75%)은 경주시에, 15만9천375원(25%)은 관리사업자인 공단에 귀속돼 관리사업자지원사업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방폐장이 준공되기 이전인 지난해까지 공단에 귀속된 재원은 연평균 약 2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8월 1단계 처분시설이 정상 가동됨에 따라, 올해부터는 방폐물 반입량이 늘어나면서 공단에 귀속되는 지원 수수료도 최대 12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단은 경주시민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관리사업자지원사업을 발굴해 시행한다.

'중'장기사업'은 방폐장 주변지역 주민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주민이 조합원인 지역특산품 협동조합을 육성하고,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육영사업이다. '연간지원사업'은 명사특강, 상조물품지원사업, 노인 치매예방교육, 복지시설 김장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방폐장 주변지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청소년들이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사회 각 분야 명사를 초빙, 특별강의를 추진하게 된다. 이달 중순부터 교사 및 학생들의 선호도 조사를 통해 각 학교 특성에 맞는 주제와 명사를 선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상조물품지원사업은 지난해 처음 시범사업으로 한 바 있으며, 사업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아 올해부터는 계속사업으로 한다. 공단은 경주시민이 경주시내 장례식장에서 상(喪)을 치르면 조문객 응대에 필요한 상조물품(300인분)을 5월부터 지원한다.

이종인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보다 체감도 높은 사업을 발굴, 지역사회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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