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확정 낚시용 문자로 구설…SNS에도 게제, 논란 일자 삭제
새누리당이 총선을 앞두고 공천 경선 모드로 돌입하자 전화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가 빗발치고 있다. 100% 국민 경선으로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것이 확정된 경북 지역의 예비후보들은 "전화를 꼭 받아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돌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 이번 공천 최대 관심지역으로 단수 추천 및 경선지역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대구는 친박계 현역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 발표 전부터 경선 일정 확정 문자를 돌려 구설에 오르기도 하는 등 치열한 '문자 전쟁'이 진행 중이다.
대구에선 조원진 예비후보(달서병)가 "경선 일정이 확정됐다"는 문자를 지지자들에게 보냈다가 경쟁 후보들의 비판을 받았다. 조 후보는 "16, 17일 경선이 결정됐다. 지인들께 많이 전달해서 여론조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홍보 문자를 지지자 100여 명에게 뿌렸다. 문자에는 "100% 핸드폰으로, 오전 10시부터 조사" 등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 이후 조 후보 지지자가 모인 네이버 밴드에도 같은 내용의 글이 게시됐지만 논란이 되자 이후 삭제됐다.
대구는 12곳 지역구 중 11곳의 공천 일정이 나오지 않았는데 이 문자 때문에 경선 날짜와 시간이 확정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며 상대 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 지역의 한 예비후보는 "현역의원이 설사 어디서 경선 일정을 들었다고 하더라도 공관위 발표가 나오기도 전에 사방에 알리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며 불만을 떠뜨렸다.
이에 대해 조 후보 측은 "본 후보 등록일이 3월 24일부터이고 경선은 그 전에 끝내야 하기 때문에 날짜를 계산해 시기를 추측한 것이다. 미리 경선 일정을 알고 보낸 문자가 아니라 경선 준비차 보낸 문자 메시지"라고 해명했다.
경북은 '문자 전쟁'이 대구보다 먼저 시작됐다. 경북은 13개 선거구 중 12곳이 단수 추천 및 경선지역으로 확정됐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의 장석춘 예비후보가 공천된 구미을을 제외한 7곳이 경선 지역이다. 예비후보들은 여론조사 전화가 02, 054, 055처럼 지역번호가 앞자리에 붙은 전화로 걸려온다는 점을 강조하며 홍보성 문자를 뿌리고 있다.
전광삼 예비후보(영양'영덕'봉화'울진)는 "여론조사는 휴대전화로만 온다. 054, 02로 시작하는 모르는 번호도 꼭 받아달라"는 내용을 담은 그림 파일을 만들어 유권자에게 발송했다. 또 해당 후보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ARS가 아닌 상담원이 직접 묻는다. 중간에 끊지 말고 끝까지 답변해야 한다. 실제 나이와 다르면 여론조사가 종료된다"며 응답 요령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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