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손혜원에 "탈당 못한다…어떻게 그렇게 사나"

입력 2016-03-13 18:45:02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정청래 의원이 손혜원 당 홍보위원장에게 탈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손 위원장은 13일 페이스북에서 정 의원과 전날 오후에 나눈 통화내용을 소개했다.

 손 위원장의 글에 따르면 정 의원은 손 위원장에게 "제 인생 사전에는 없는 단어가 둘 있다.'이혼'과 '탈당'이다"라며 "저 탈당 못한다.인생을 어떻게 그렇게 사느냐"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이어진 글에서 정 의원의 공천탈락 결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대중지지도가 높은 의원 한 사람을 자르는 것이 어떤 무서운 힘으로 선거에 작용하는지 관심 없는 사람들을 보며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두렵다"며 "더 두려운 것은 정 의원이 떠난 당에서 홍보위원장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라고 남겼다.

 그는 "저도 당을 떠나라는 분이 많지만,정 의원이 탈당을 못하듯 저도 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을 떠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부산에서 열린 더민주 정책콘서트에서 손 위원장은 정 의원을 향해 "무소속 출마를 해서라도 꼭 살아서 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해 해당행위 논란이 제기된 것을 두고는 "해당행위인 줄 알고 그랬다"며 "그렇게 해서라도 상처입은 분들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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