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국- 알파고, 중반 의문수 남발…이세돌 승기잡나

입력 2016-03-13 16:14:55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 (사진 바둑TV 캡쳐)

 완벽하다는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가 중앙 전투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수를 남발하고 있다.

 이세돌 입장에서는 중앙 전투에서 승기를 잡는다면 대망의 첫승을 거두게 된다.

 알파고는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 중앙 접전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수를 거듭 뒀다.

 4국은 이세돌이 두 귀를 점령하고 좌변과 우변에도 집을 마련하는 실리작전을 펼쳤고 알파고는 상변에서 중앙까지 거대한 집을 만들었다.

 승부처는 중앙이다.

 이세돌은 중앙 삭감을 하면서 알파고의 집안에서 수를 내려고 했다.

 이 순간 알파고는 우변에서 이해할 수 없는 수를 남발해 손해를 봤다.

 이어 알파고는 중앙의 약점을 보강하지 않은 체 좌하귀에도 뜻밖의 끼우는 수를뒀다.

 분명히 손해 수로 지적되고 있다.

 알파고가 어떤 작전을 세우는지는 여전히 파악할 수 없지만 이세돌이 이번 매치에서 처음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알파고는 이날 대국 초반 사흘 전 열린 제2국과 똑같이 포석을 펼쳤다.

 2국과 마찬가지로 4국에서 흑을 잡은 알파고는 첫수에 우상귀 화점,3수째는 좌상귀 소목을 뒀다.

 이세돌도 하변에 똑같이 진용을 펼치자 알파고는 우하귀에 한 칸 걸침 정석을 뒀다.

 11수까지 똑같은 '흉내바둑'을 하던 알파고는 이세돌이 백 12수로 한 칸 벌림이아닌 중앙 입구 자로 대응하자 수순을 바꿔 하변을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알파고가 흉내 바둑을 두자 "이기는 전략에 일정한 패턴이 정해진 것 아닌가"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