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모의평가 이후 학습 전략 어떻게?
2017학년도 수능시험 대비 첫 모의평가가 지난 10일 전국적으로 치러졌다. 고3은 국어 영역에서 수준별(A'B형)에서 통합형으로 출제됐고, 수학은 교과과정 개편이 적용됐으며 한국사에서도 9등급 절대평가가 이뤄지는 시험이었다. 2018학년도부터 영어가 절대평가가 첫 도입됨에 따라, 고2도 이번 3월 모평에서 영어 예상 등급의 윤곽을 가늠할 수 있었다.
◆고3 영역별 출제 경향 분석
국어 영역은 수준별 수능에서 공통국어로 출제된 첫 번째 시험으로. 난이도는 2016학년 수능 A형보다는 조금 어려웠고, B형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이었다. 화법과 작문, 독서의 지문과 문제는 전반적으로 평이했지만 문법은 다소 까다로운 문제가 있었다. 문학 문제는 대체로 평이했지만, EBS 수능특강에 수록되지 않은 낯선 작품들이 지문으로 출제되어 수능에 익숙하지 않은 고3 학생들에게는 독해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수학 가형은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고, 전년 3월 학평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가형에서는 교과과정 개편의 방향이 이번 시험에서도 반영되어 공식이나 복잡한 계산 위주의 문제가 축소된 반면 정의나 성질과 관련된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수학 나형은 전년 수능이나 전년 3월 모평과 비교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고 함수의 출제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었다.
영어의 경우 전년도 수능보다 쉽게, 전년 3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빈칸추론 및 어법 문제의 난이도가 평이했고, 최근 수능에서 출제되지 않았던 연결사 문제가 나온 것이 특이했다.
한국사는 3등급(30점 이상)이 전체 응시생의 최소 40% 이상, 4등급(25점 이상)이 전체 응시생의 50% 이상대가 나올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 지난해 30% 수준이었던 전근대사 부분 출제 비중이 전체 문항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고, 정치사 문항 비중이 줄고 경제, 문화 출제 비중이 확대된 것이 특징이었다.
◆3월 모평 이후 향후 학습 전략은
수능 국어영역에 연계되는 EBS 교재의 수가 줄면서 표면적으로 학습 부담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수능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연계율 70% 범위 안에서 난도 있는 제시문과 문항을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EBS 교재와 더불어 기출문제나 고난도 제시문을 분석하고 정리하는 학습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특히 독서 영역은 정보의 양이 많고 복잡해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이나 기술, 철학 관련 지문을 지속적으로 접하면서 독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수학의 경우 가'나형 모두 이번 시험에서는 일부 범위에서 출제됐기 때문에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가형은 이번 시험 범위에서 빠진 기하와 벡터, 확률과 통계에서 난도 높은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 나형은 이번 시험 범위가 전체 범위의 3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되는 시험 범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 수학 교과과정 개편에 따라 시험 범위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기출문제 위주로 학습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정확한 개념 이해와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해졌다.
한국사는 기존 수능 난도를 100으로 본다면 이번 모의고사는 절반이 채 안 되는 쉬운 수준이다. 지난해 예로 볼 때 3월 모의고사에서 뒤로 갈수록 난도가 높아지는 추세가 나타나지만 평소 기본 개념을 충실히 학습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문'이과 한국사 고교과정 중상위권 학생은 두 달 정도 집중 단기학습으로도 3등급 이내 진입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 많은 문항을 풀어보는 것보다 기본 개념을 반복 학습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영어 절대평가제 첫 도입 대비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 도입 첫 당사자가 되는 고2가 치른 영어는 지난해 3월 모평 수준과 난이도가 비슷했고, 90점 이상 득점자가 전체의 9% 안팎으로 추정된다. 2016학년도 수능에서 영어영역 90점 이상 인원은 9%였다. 2018학년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되더라도 평소 영어 2등급대 수준의 학생들은 90점대 이상을 목표로 하는 것이 무난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영어의 경우 절대평가라 하더라도 아주 쉽게 출제되고 3~4등급 이내일 경우 감점이 없는 한국사와는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는 과목이다. 따라서 최종 출제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첫 척도인 고3 6월 모의고사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쉽게 출제된다고 낙관하고 지나친 하향 학습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전략이다.
도움말 송원학원 진학실'종로학력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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