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0년 리안갤러리 '아트바젤' 3년 연속 참가

입력 2016-03-13 15:21:43

24~26일 홍콩…35개국 갤러리 참여

구자현 작
구자현 작 '무제'
이교준 작
이교준 작 '무제'

이교준'구자현 부스, 국내작가 소개

영상작가 이브 수스만 등 필름 상영도

올해 개관 10년을 맞는 리안갤러리가 3년 연속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아트바젤 홍콩에 참가한다. 올해 아트바젤 홍콩은 24일(목)부터 26일(토)까지 홍콩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35개국 230여 갤러리가 참여한다. 리안갤러리는 인사이트 섹터에 '공간과 빛의 대화'(Dialogue bet ween Space and Light)란 주제로 이교준과 구자현 작가 2인전 부스를 마련한다.

완전한 평면성을 지향하는 이교준은 캔버스 위에 또 다른 선으로 나타나는 차가운 알루미늄 플레이트를 연결해 3차원에 가까운 회화적 공간을 구축하고 있다. 일련의 순서를 따라 '선'과 '공간'으로 분할된 화면은 감상자로 하여금 전시공간까지 함께 점유하도록 이끈다. 알루미늄이나 금속을 사용한 페인팅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데, 이들은 완전한 평면성을 보여 주면서도 금속을 다루는 정도나 성질에 의해 빛에 미묘하게 반응하는 신비로운 표면을 보여준다. 또한 나무로 제작한 오브제 'Void-c' 시리즈도 함께 선보인다.

구자현은 수십 번의 붓질이 중첩되며 만들어진 흰색의 표면 위로 은박과 금박이 채워진 빛의 공간을 형성한다. 특히 순수 회화의 전통기법인 템퍼라(tempera)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금지화(Gold Ground Tempera)기법으로 작품을 더 잘 드러나게 한다. 수십 개, 수백 개에 이르는 레이어(겹)들이 서로 교차하며 만들어낸 표면은 화면의 깊이감을 형성하고 엄숙함을 전달한다. 또한 구자현은 금이나 백금을 과감하게 입히거나 무의식적으로 떨어뜨린 흔적을 고스란히 남기기도 한다.

세계 최대의 미술품 아트페어로 꼽히는 아트바젤은 스위스를 비롯해 미국 마이애미 비치, 홍콩에서 페어를 열고 있다. 아트바젤 홍콩은 갤러리와 인사이트, 디스커버리, 인카운터, 필름, 매거진 등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인사이트 섹터는 아시아 지역의 갤러리들만 선별해 구성되는 프로그램이다. 이 섹터는 아시아 출신의 중견작가와 젊은 작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한편 리안갤러리는 아트페어가 열리는 기간 영상 작가 이브 수스만과 사이먼 리가 공동으로 제작한 필름 'No Food No Money No Jewels'와, 영상 작가 남매 그룹인 잭&레이 루비의 필름 'Car Crash Incident'을 상영한다.

리안갤러리 안혜령 대표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미술의 다양성을 알릴 수 있는 국제아트페어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국 작가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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