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장신구 원하지만…남성들, 화이트데이에 사탕만 샀다

입력 2016-03-13 09:57:42

여성들은 화이트데이(3월 14일)에 주얼리(장신구류)'가방'지갑 등의 선물을 원하지만 실제 남성들은 초콜릿'사탕 등 간식거리를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지자 남성들의 씀씀이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이 이달 들어 10일까지 화이트데이 관련 주요 품목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여성 핸드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여성 지갑은 16%, 향수는 7% 감소했고, 커플링(14k'18k) 구매량도 지난해보다 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난을 겪는 20대 남성 고객의 경우 여성 핸드백'지갑'향수'커플링 구매 감소율이 10~25%에 달했다.

남성이 구매한 여성 핸드백의 평균 가격도 21% 낮아졌고, 20대 남성 구매가격 감소율은 31%에 이르렀다. 20대 남성이 지난해보다 3분의 1 정도 싼 여성 핸드백을 찾는다는 뜻이다.

반면 디저트류 선물은 판매가 크게 늘었다. 케이크, 초콜릿 구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배, 2배로 늘었다. 특히 20대 남성의 구매량은 6배, 3.4배까지 뛰었다.

한편 속옷브랜드 비비안이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이달 1~7일 소비자 1천511명(여성 1천197명, 남성 31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여성의 48%는 패션소품, 31%는 액세서리를 화이트데이 선물로 원했고, 사탕을 받고 싶다는 여성 응답자는 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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