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 정행돈 선생 기리자" 칠곡에 기념관 건립

입력 2016-03-11 20:41:58

'시몬장학회' '정행돈 교육상' '정재문 사회복지상' 제정 나눔 실천

백선기 칠곡군수와 교육자 정행돈 선생 후손 대표인 정은규(오른쪽에서 세 번째) 몬시뇰이
백선기 칠곡군수와 교육자 정행돈 선생 후손 대표인 정은규(오른쪽에서 세 번째) 몬시뇰이 '정행돈 기념관' 설립을 위한 협약 체결 후 협약서를 공개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칠곡 왜관읍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고 정행돈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정행돈 기념관'이 설립된다.

칠곡군과 '교육자 정행돈 선생 후손'(대표 정은규 몬시뇰'시몬장학회장)은 11일 칠곡군청 회의실에서 정행돈 기념관의 빠른 설립과 설립 목적인 지역 청소년들의 올바른 지도육성과 복지향상, 문화예술진흥의 목적 달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백선기 칠곡군수, 정 몬시뇰, 장세학 칠곡군의회 의장, 장영복 전 칠곡 문화원장'신동수 전 부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정행돈 선생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로서 농촌계몽과 한글 야학을 통한 항일 민족의식 고취에 주력했으며, 광복 이후 순심여고 초대 교장을 지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교육자 정행돈 선생 후손은 정행돈 기념관으로 사용될 건물을 구입해 칠곡군에 기부채납하고, 칠곡군은 건물을 용도에 맞게 리모델링해 사업목적을 조속히 달성할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한다.

정행돈 기념관 용도로 기부채납하는 부동산은 왜관읍 2번 도로 칠곡우체국 맞은편 대지 435㎡에 연면적 1천156㎡의 지상 4층 규모로 시가 12억원 정도다.

◆몬시뇰은

정은규(85'대구대교구 원로사목자) 몬시뇰은 평생을 가톨릭 사제이자 교육자로서의 삶을 살면서 부친인 애국지사 고 정행돈 선생의 유지에 따라 '시몬장학회'와 '정행돈 교육상', 조부인 '정재문 사회복지상'을 통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정행돈 기념관' 기부채납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정 몬시뇰의 조부 정재문은 축적한 부로 칠곡군 천주교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부친 정행돈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교육계몽에 나서는 등 3대가 한국 천주교와 교육 발전에 헌신했다.

1960년 사제품을 받은 정 몬시뇰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차장과 출판국장, 사무총장 등을 지냈고, 한국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주교위원회 사무총장 겸 중앙기획위원장 등을 맡았다.

또한 교황청 세계성체대회위원회 한국대표, 교황청 전교원조회 한국지부장,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위원을 지낸 후 로마 한인신학원의 재단 대표와 원장으로 봉직하다 199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고위 성직자 품위이자 교황 명예 전속 사제인 몬시뇰에 서임됐다. 이후 교황청 베드로사도좌 순례사목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중 2001년 일선에서 물러났다.

2004년 시몬장학회 설립, 2011년 '정행돈 교육상'과 '정재문 사회복지상'을 제정해 매일신문사와 함께 대구경북지역의 대학생 및 고등학생 장학금 지급과 모범교사 및 사회복지 유공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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