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대통령과 인연 안동·예천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식이 열린 안동'예천은 글자 그대로 축제 분위기였다. 시내 곳곳에 환영 현수막이 내걸렸고, 대통령이 이동하는 길목마다 환영 인파로 북적였다. 어림잡아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거리와 행사장 곳곳에서 신도청 소재지를 방문한 대통령을 환영했다.
방문지인 도청 신도시에는 이른 시간부터 3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도로변에 나와 대통령을 맞았다. 환영 피켓을 든 지역민들은 손에 태극기를 들고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안동을 사랑하는 대통령님! 고맙습니다" 등의 내용을 적은 현수막까지 곁들여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행사장을 떠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서울로 돌아가는 박 대통령을 보기 위해서였다.
박 대통령과 안동의 인연도 이날 화제가 됐다. 그 인연은 영애 시절인 1977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박 대통령은 그해 5월 28일 새마을봉사단 총재 자격으로 안동호를 방문해 잉어를 비롯한 60만 마리의 민물고기를 방류했다. 지금도 안동호에는 이를 기념하는 '방생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박 대통령 재임 중에도 안동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 지난 2013년 2월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경북도 업무보고회에 이어 재임 중 두 번째 안동 방문을 했다. 2012년 11월 대통령 후보시절에도 안동 신시장을 방문, 연평도 추모 분향소에 분향한 바 있다.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도 안동'예천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1970년 도산서원 성역화 사업 준공식에 참석한 박정희 대통령은 아끼던 청와대 뜰의 금송을 옮겨와 심었을 정도다. 아직도 안동댐 호명비, 하회마을 영모각 및 영호루 현판 등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곳곳에 남아 있다.
특히, 예천의 진호양궁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지원 덕분에 만들어졌다. 1978년 예천여고 1학년생이던 김진호 선수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안 게임에서 1위를 차지하자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양궁장이 만들어졌다.
거리에서 만난 한 시민은 "몇 년 전에 박 대통령이 안동에 왔을 때 대통령을 보지 못했다. 이번에는 꼭 한번 보려고 일찍부터 나와 기다렸다. 대통령께 힘내라고 소리 높여 외쳤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