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 폭발, 삼성 NC에 2연승…최소 목표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최형우는 삼성 라이온즈의 붙박이 4번 타자다. 올 시즌 타선에 적지 않은 공백이 예상되는 만큼 이승엽과 함께 팀의 장타력을 책임져야 한다.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최형우가 방망이에 서서히 불을 붙이고 있다.
삼성의 화력은 지난해보다 약하다는 게 현재 일반적인 평가다. 지난 시즌 74홈런을 합작한 야마이코 나바로(일본 지바롯데 마린스)와 박석민(NC 다이노스)이 빠졌다. 삼성으로선 타선의 핵 최형우에게 거는 기대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에도 그렇지만 최형우 개인적으로도 이번 시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FA 대박을 노리려면 준수한 성적이 필수적이다. 서른셋인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 계약이 대박을 기대할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최형우의 성적은 타율 0.318, 33홈런, 123타점.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침묵, 아쉬움을 사기도 했지만 시즌 성적만큼은 박수받을 만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최형우는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과 힘을 키우고, 체중을 약간 줄여 가볍고 강하게 스윙을 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최형우는 "사실 책임감이나 부담감이 좀 커지기도 했지만 다른 타자들이 충분히 제 몫을 할 테니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했다.
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에서도 최형우의 방망이는 날카롭게 돌았다. 최형우는 7대1로 앞선 4회초 2사 2, 3루에서 NC 왼손투수 손정욱의 공을 받아쳐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최형우의 3점포와 백상원의 4타수 4안타 등을 앞세운 삼성은 NC를 10대1로 눌렀다.
올 시즌 최형우는 최소 목표로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설정하고 있다. 무리하게 홈런을 욕심내지 않으면 충분히 이룰 수 있다는 게 최형우의 생각이다.
최형우는 "지난해 슬럼프 때문에 고전한 적이 있는데 올 시즌에는 기복 없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며 "FA 계약이라는 게 한 해 성적만 보는 것이 아니므로 이를 의식하지 않고 평소 하던 대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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