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어이없는 실수에도 '불계승'…불계승이란?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이세돌 9단이 흑돌을 던져 인공지능 알파고가 불계승을 거뒀다.

9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 1국 대결이 펼쳐졌다.

초반부터 우세한 쪽에 있던 알파고가 중반부에서 실수를 하면서, 이세돌 9단에게 승리의 기운이 옮겨가는 듯 했다. 대국을 중계하던 해설사들은 물론 대국을 지켜보던 이들도 기계가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는 의견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의 패배가 점점 짙어지자 활발한 해설을 맡았던 유창학 9단도 아쉬움에 말을 잃기도 했다.

한편 알파고가 거둔 불계승이란 바둑에서 계가를 하지 않고 승리하는 것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상대가 기권을 했을 경우에 이루어진다.

여기서 계가란 바둑을 다 둔 후에 종료를 선언하면 자기가 따낸 돌로 상대방 집을 메우고 자기집과 상대집을 계산하는데 이 과정을 일컫는다.

불계는 집을 헤아리지 않고 이겼다는 뜻으로 대국 중 돌을 던졌을 때 던진 사람은 불계패에 해당하고, 상대방은 불계승 했다고 표현한다. 대부분 5-10집 차이 나면 돌을 던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