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이용률 29.8% 예상…주차난 겹치면 정체 불가피
국내 첫 팔각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지난 2012년 12월 첫 삽을 뜬 뒤 39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이달 3일 마침내 준공검사를 통과했다. 좌석 수가 2만4천274석으로 대구에도 야구장 2만 명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러나 우려도 적잖다. 지금까지 한 번도 야구장 2만 명 시대를 경험해보지 못한 대구로선 차량 정체, 주차난, 안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실제 19일 예정된 야구장 개장 행사 땐 2만5천 명이 야구장에 입장할 것으로 보이고, 프로야구 시즌 때도 꾸준히 1만~2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경기가 열렸던 고성동 시민야구장의 경우 1만 명이 채 안 되는 관중에도 야구 경기가 있는 날엔 교통난과 주차 전쟁이 벌어지곤 했다.
◆달구벌대로까지 교통 대란 우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경우 도시철도 2호선(대공원역)과 대구에서 가장 넓은 달구벌대로 바로 옆에 위치해 시민야구장에 비해 접근성이 한결 좋아졌지만 2만 명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엔 1만 명 시대와는 다른 예측불허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야구장 진입로가 달구벌대로와 바로 연결돼 있어 현대백화점 때문에 주말마다 교통 대란이 벌어지는 반월당네거리처럼 야구장 일대 달구벌대로가 심각한 차량 정체를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심할 경우 주말 현대백화점에서 밀린 차량이 범어네거리까지 영향을 미친 것을 감안하면 차량의 주차장 진입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야구장 일대 정체에만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임시주차장 등 주차할 곳을 찾아다니는 차량도 많을 것으로 보여 대구스타디움 등 인근 도로의 정체도 예상된다.
대구시와 삼성라이온즈는 승용차를 타고 야구장으로 오는 관중이 가장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승용차 이용률이 29.8%로 가장 많고, 도시철도 28.2%, 시내버스 21.4%, 택시 5.8% 등의 순이다.
◆주차시설 부족, 셔틀버스로 해결될까
주차시설 경우 시민야구장보다는 많이 확충됐지만 관중 수에 비하면 크게 부족하다. 19일 개장 행사 때 야구장 입장 예상 관중은 2만5천 명이지만 새 야구장 주차 면수는 1천120대에 불과하다.
이에 시는 19일 개장 행사에 대비, 야구장 주차시설 외에도 야구장 인근의 대구미술관(640대), 대구스타디움(810대), 육상진흥센터 및 인근 노상(870대), 잔디광장(320대) 등을 모두 동원해 주차 면수 총 3천760대를 확보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셔틀버스는 총 6대가 야구장과 월드컵삼거리~경기장네거리~육상진흥센터~대구미술관~스타디움보조경기장~대구스타디움 2, 3주차장 등 야구장 인근 임시 주차장 및 관중 주요 이동로를 오가며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별도로 시내버스 403번 노선을 월드컵삼거리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시철도 스크린도어 설치 늦어져
도시철도의 안전사고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야구 경기 직후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에 승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역사 및 플랫폼이 포화 상태가 돼 안전사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수성못에서 열린 '대구 신바람 페스티벌' 때도 인근 도시철도로 인파가 몰리면서 역 입구에서부터 승강장까지 승객이 가득 찼고, 역사에 들어가지도 못한 시민은 다른 역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에 도시철도 운행 간격 조정 및 역사 내 출입 이용객 단계별 통제, 안전 요원 배치 등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도시철도 경우 이용객들로 넘쳐날 경우 밀려 플랫폼으로 낙하하는 사고도 우려되는 만큼 스크린도어 설치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야구장 개장 전에 대공원역부터 우선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스크린도어 입찰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업 추진이 늦어져 개장 행사 전 스크린도어 설치는 거의 불가능해진 상태다.
시는 19일 개장 행사에 대비해 도시철도 2호선을 행사 전 4차례, 행사 후 5차례 등 총 9차례 증편할 계획이다.
◆개장 행사 통해 문제점 보완키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지난달 25일 공사를 끝낸 뒤 이달 3일 준공 검사를 통과했다. 이후 선수와 관중 입장에서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연습'자체경기 및 서포터스 및 연간 회원 초빙 등을 통해 조언을 구하는 등 시설 점검을 계속하고 있다.
시는 점검이 끝나는 대로 이번 주 내로 삼성 구단에 야구장 시설 관리'운영권을 넘길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안전사고와 시민 불편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19일 개장 행사를 열고, 개장 행사 시 드러난 문제점이 있다면 보완해 22일 시범경기, 다음 달 1일 프로야구 개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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