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ㄷ·ㅁ·ㅁ자 확장형…'경북형 한옥' 모델 만든다

입력 2016-03-07 22:30:02

작년 6개 개발, 20∼30개 추가 계획…한옥마을 내 신축 땐 보조금 4000만원

경북형 한옥 모델 (자료제공 : 경북도)
경북형 한옥 모델 (자료제공 : 경북도)

경상북도는 지난해부터 '경북형 한옥' 모델 개발 사업을 역점 사업으로 정했다. 올해를 전환점으로 해 본격적인 한옥 보급'확산에 나설 계획.

경북도 내 목조건축물은 19만4천 동으로 전국 한옥의 14%를 차지할 만큼 목조건축물의 분포 비중이 높다. 그 때문에 경북 한옥의 우수성과 문화적 독창성을 발굴'보존하기 위해서는 경북형 한옥 모델 도출부터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왔다.

경북도는 지난해 5월 '경북형 한옥' 포럼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한옥정책을 펼쳐 나가기 위한 포럼 인력구성을 마무리하고 한옥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지난해 6월엔 '경북형 한옥' 모델 개발 용역이 발주됐고 그간 한옥포럼 소위원회를 수차례 개최, 설계'시공'자재 등 한옥관계 전문가들의 기술적 자문과 현장답사를 거친 결과물도 나왔다.

경북형 한옥 모델 개발과 관련, 경북도는 지난해 6개를 만들었고 20∼30개 모델을 추가한다. ㄱ, ㄷ, ㅁ자형과 ㅁ자 확장형을 기본 모델로 삼았다. 향후 크기와 평면을 다양화해 실제 보급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든다.

경북도는 이달 중 경북형 한옥모델 최종 선포식과 함께 대대적인 경북형 한옥 보급'확산에 나설 방침이다.

경북도는 가격별, 평형별, 자재별로 보다 다양한 한옥 평면을 개발, 한옥 건립 수요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수요자가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제공한다.

경북도는 또 도내 우수 한옥건축물과 새로운 한옥을 더 늘리기 위해 지난해 말 '경상북도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는 기존 우수 한옥의 보전방안은 물론, 신축 한옥 건립지원 등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방안을 담고 있다.

조례에 따라 올해부터 건축자산 진흥구역 또는 한옥마을 내에서 기존 한옥의 보수 또는 한옥 신축 때 각각 2천만원, 4천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으며 농촌주택개량융자금(이율 2%)도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경북도는 2018년까지 한옥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며 데이터베이스화한 뒤 한옥정책 수립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개발공사는 도청이전 신도시 내 한옥마을 조성(73필지)을 위해 시범 한옥 10동을 건립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우리 전통한옥을 현대생활에 편리한 주거공간으로 꾸미는 것은 물론, 손쉽게 지을 수도 있도록 '경북형 한옥'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한옥이 우리나라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건축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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