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현오거리 후보 3명 동시 홍보…북을 팔달교·국우터널 '1순위'
지난 6일 오후 5시쯤 대구 북구 한 대형마트. 4'13 총선 정태옥 대구 북갑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입구에서 사람들에게 명함을 나눠주고 있었다. 한 시간 뒤인 오후 6시쯤 이곳에서는 박형수, 양명모 대구 북갑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정태옥 예비후보와 10m 떨어진 곳에서 사람들에게 명함을 나눠주고 있었다.
정태옥 후보는 "대형마트는 주말에 명함을 나눠주기 위해 즐겨찾는 단골 장소"라면서 "유동인구가 많아 북갑 지역 예비후보들을 자주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고 했다. 박형수 후보는 "매일 대형마트와 산격시장 등지에서 후보들을 자주 마주치는데 먼저 온 순서대로 자리를 잡고 선거운동을 한다"면서 "아침 선거운동으로 인기가 좋은 복현오거리에서는 후보 3명이 동시에 선거운동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4'13 총선 예비후보들이 '선거운동 명당'을 선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쟁 후보보다 선거운동 명당을 선점하기 위한 각 캠프의 눈치작전도 치열하다.
대구 12개 선거구 중 북갑 지역의 경우 주말 각 후보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치는 곳은 선거구 안에 있는 대형마트다. 침산동, 고성동, 칠성동 유권자들을 타깃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인 데다 유동인구가 많아 후보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북을의 경우 도로를 활용한 아침 인사 자리 선점이 치열하다. 아침 인사 명당으로는 팔달교 또는 국우터널이 1순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태전동, 구암동, 학정동 등 주민들의 출근길 단골 이용 코스이기 때문이다. 또 주말에는 후보들이 운암지, 팔거천 등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모여든다.
황영헌 대구 북을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아침 인사 장소로 가장 좋은 팔달교에는 후보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새벽 일찍 나가서 좋은 장소를 잡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9명으로 가장 많은 대구 중'남구도 선거운동 명당 잡기 경쟁이 매일 벌어진다. 중'남구에서 아침 인사 장소로 인기가 좋은 곳은 영대네거리, 안지랑네거리, 앞산네거리 등이다. 9명의 예비후보들은 다른 후보가 이곳에 있으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상도덕'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배영식 대구 중'남구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아침 거리인사 장소를 잡기 위해 다른 후보보다 먼저 나온다"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다'는 말이 선거운동에서도 통한다"고 말했다.
대구 동을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선거운동 명당은 불로, 반야월시장 등 5일마다 열리는 전통시장이다. 또 주말에는 선거구 안에 있는 대형마트도 선거운동 장소로 인기가 좋다. 유승민, 이재만 동을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장이 서는 날에는 항상 불로, 반야월시장을 찾아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컷오프 결정일이 임박해지면서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한 선거운동 명당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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