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여성우선추천 어디에? 누구를?

입력 2016-03-07 20:52:43

'2차 컷오프' 앞두고 TK 현역의원도 신인도 촉각

이르면 8일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2차 경선지역 및 단수'우선추천지역 발표가 예상되면서 대구경북 예비후보들이 좌불안석이다. 정가를 떠돌던 살생부 명단에 포함됐던 김태환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현역의원은 물론 정치 신인들도 여의도발(發) 태풍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불안해하고 있다.

가장 불안한 이들은 현역의원이다. 정가에서 새누리당 컷오프 명단이 나돌고 있는 데다 대구에서 현역의원들이 대거 물갈이될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등장하면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어서다. 이번 주 공관위 2차 발표에서 대구에서 현역의원이 컷오프되는 지역은 3곳 정도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공관위에서 친박계를 중심으로 중진 의원을 날릴 것이라는 소식이 곳곳에서 들리자 선수가 높은 지역 의원들의 마음이 편치 않다. 대구경북 한 중진 의원은 "김태환 의원의 컷오프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친박계에서 공천 안정권에 든 사람은 최경환'유기준 의원 정도라고들 한다. 하지만 걱정한다고 해서 변화되는 것은 없다. 판단은 당에서 하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근 유출된 사전 여론조사에서 현역의원이 고전하는 것으로 나온 지역의 예비후보들은 공관위 발표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A예비후보는 "현역의원이 다른 경쟁자 없이 최소 4년간 지역구를 닦았는데 20%대 지지도라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공관위에서도 이를 반영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때문에 예비후보들은 유권자를 만나는 선거운동을 하기보다 공관위와 접촉하거나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더 애쓰고 있다. 대구의 한 예비후보는 최근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직접 찾아갔다가 문전박대당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반대로 이 위원장의 성격을 잘 아는 몇몇 후보들은 직접 접촉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뒤로 물러서 기다리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이한구 위원장의 성품을 아는데 부탁한다고 되는 스타일이 아니다. 나는 공천심사 면접 때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생각한다"며 "2차 발표가 이번 주 초로 예상되지만 대구 공천은 제일 늦게 한다고 하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구의 여성 우선추천지역이 어디며, 누가 선택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대구경북에 등록한 주요 여성 예비후보는 현역인 권은희 예비후보(북갑), 김정재 예비후보(포항북)와 이인선'조명희 예비후보(중'남구) 정도다. 이들 후보가 여성 우선추천 대상이 될 것인지 아니면 공관위가 새로운 인물을 깜짝 발탁할지 알 수 없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대구경북 인사뿐 아니라 전국을 봐야 한다. 이한구 위원장이 지난달 수도권 공천 심사 후 '보물을 찾았다. 이들을 활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했는데 그 인사들을 대구에 내리꽂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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