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女비행사 권기옥 뮤지컬… 오케스트라 악기'밴드 협연
고된 삶 속 항일운동 그려
인기 힘입어 1회 추가 공연
대구시립극단의 올해 두 번째 정기공연작, 뮤지컬 '비 갠 하늘'(11~13일)이 4차례 공연 예매 전석 매진을 기록한데 힘입어 마지막날인 13일(일) 오후 1시 공연을 추가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립극단이 지난주 연극 '비상'으로 먼저 선보인 독립운동가이자 우리나라 최초 여성비행사 권기옥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다시 꾸민 작품이다. 공연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다.
독립운동가로 투신한 권기옥의 생애를 비춘 연극 버전과 달리, 뮤지컬 비 갠 하늘은 우리나라 최초 여성비행사로 수식되는 권기옥의 신여성적 면모를 조명한다. 역경을 딛고 꿈을 이뤄내는 한 여성의 의지를 이야기한다. 이를 더블 캐스팅(한 배역에 두 명의 배우 교대 출연)의 매력으로 만날 수 있다. 주인공 권기옥 역을 배우 장은주와 이민주가 나눠 연기한다. 이 작품의 음악은 시대극의 특징을 살려 오케스트라 악기들과 밴드의 협연으로 구성되고 일부 곡의 경우 현대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흑인음악적 감성이 가미돼 다채로운 분위기를 접할 수 있다.
평양에 사는 어린 기옥은 한국을 찾은 미국 곡예비행사 아트 스미스의 비행을 보고 비행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한다. 이후 기옥은 3'1 만세운동과 평남도청'평남경찰부 폭파 등 항일운동에 투신한다. 이 과정에서 6개월간 옥살이도 겪는다. 계속되는 일본 경찰의 추적에 기옥은 중국 상해에 있는 임시정부로 건너간다. 그러면서도 비행사가 되겠다는 꿈은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중국에 가서도 기옥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몇 차례나 거절을 당한 후 항공학교가 있는 운남성까지 직접 찾아간 기옥은 피나는 노력 끝에 결국 꿈에 그리던 비행사가 된다. 그러나 가난한 임시정부는 비행 부대를 창설할 여력이 없다. 기옥은 어쩔 수 없이 중국 군대에서 힘을 기르고 항일운동도 이어 나간다. 고된 삶의 여정 속에서 한 줄기 빛 같은 사랑도 만난다. 독립군 소속 이상정 장군이다. 13일 오후 1시 공연 전석 1만5천원. 053)606-6323, 6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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