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행사
"선수들이 제가 생각한 것과 거꾸로 해서 걱정이네요."(FC 서울 최용수 감독)," 다들 전북을 자기보다 밑 순위로 놓고 싶어하는 것을 보니 강등 탈출을 목표로 해야겠네요."(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12개 구단 사령탑들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개막전을 기대하는 팬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은 12일 전북과 서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의 열전에 들어간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전북과 FA컵 챔피언 서울의 대결은 양팀을 지도하는 최강희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미디어데이부터 입심 대결을 시작됐다.
최 감독은 마이크를 들자마자 "행사장에 오기 전까지는 K리그 3연패가 목표였는데 목표를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감독들 대상 질문 사항을 보니 자기들 팀보다 밑에 두고 싶은 팀으로 우리를 꼽았다"며 "다른 팀들보다 밑에 있으려면 강등권 탈출이 목표가 될 것 같다"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전북은 이번 시즌 '폭풍 영입'을 통해 K리그 사령탑이 뽑은 '절대 1강' 후보로 뽑혔다.
이에 대해 개막전에서 맞붙을 서울의 최용수 감독도 이에 질세라 재치 있는 반어법으로 상대했다.
서울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는 동안 10골을 넣었다.
특히 아드리아노는 두 차례 해트트릭(7골)을 기록하며 K리그 클래식 득점왕 판도에서 돌풍의 핵으로 우뚝 섰다.
K리그 개막전에 앞서 좋은 성과를 거둔 최 감독은 오히려 "우리 선수 선수들이 개막전을 앞두고 제가 생각한 것과 정반대로 해서 걱정"이라고 엄살을 피웠다.
서울 최 감독의 자신감에 전북 최 감독은 특히 "감독 간담회에서 최용수 감독이 텐백(10-back)을 서기로 했다. 나중에 다른 소리 하면 안 된다"며 "서울이 텐백을 쓰고 우리는 하프라인을 넘어가면 벌금을 내기로 했다. 개막전에서 누가 이기나 해보자"라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K리그 클래식 12개 팀에서 꼭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상주 상무의 조진호 감독은 아드리아노(서울)를 꼽아 박수를 받았다.
군인 팀인 상주는 외국인 선수를 데려올 수 없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아드리아노는 제가 대전 시티즌을 이끌 때 애지중지하며 키웠다"며 "부대장님이 허락하면 아드리아노를 입대시키고 싶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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