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수업 자료집 발간…영어 기반 8개 교과목을 접목 중·고 교실수업개선 활용
'융합수업'이 학생들의 창의력 및 사고력 증진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융합수업이란 다양한 교과목을 관통하는 학습 주제에 대해 여러 교사가 수업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다.
최근 교육부가 '창의융합교육', '융합인재양성'을 위해 주력하는 '교실수업개선'과 일맥상통하는 수업 기법이다.
융합수업에서 다룰 수 있는 학습 주제는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어 '갯벌'이 수업 주제인 경우 ▷사회 교과목에서는 우리나라 갯벌이 형성된 지역 ▷미술 시간에는 밀물과 썰물 바다 모습 그리기 ▷과학에는 갯벌이 오염되면 안 되는 이유 등을 배울 수 있다.
또 '맛있는 음식'이 수업 주제라면 ▷가정 시간 음식 조리하기 ▷수학 시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율에 따라 열량 계산하기 ▷영어 시간 외국인 손님에게 음식 판매하는 법 영어로 말해 보기 등을 여러 과목에 걸쳐 다룰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014년 중학교를 대상으로 한 융합교육 수업 자료집을 마련했다.
올해는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융합수업 자료를 개발했다. 이를 위해 중등 영어교사 25명이 영국의 한 교육 기관에서 연수를 마친 뒤 최신 교수법을 적용한 수업 자료를 발간했다.
올해 마련한 융합수업 자료가 타시도와 차별화된 점은 교과목 가운데 영어를 기반으로 문학, 경제, 세계지리, 과학, 체육, 미술, 음악, 진로 등 8개 교과목에 대한 수업 자료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즉 융합수업 시간에는 영어교사와 다른 교과목 교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 학생들이 영어와 해당 교과목을 동시에 접하도록 하는 것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시행된다는 소식이 있자 학부모들이 자녀의 외국어 실력에 대한 걱정이 컸다"며 "영어가 아닌 다른 교과목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만큼 학생들이 실전 영어에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또 "융합수업은 토론, 질문 등 학생의 참여로 진행되는 만큼 학교생활기록부를 차별화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융합수업이 일선 학교에서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남은 과제도 많다.
과목별 진도, 수업 시수 등을 조율하기 위해 과목별 교사 간 끊임없는 의견 교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백채경 대구시교육청 장학사는 "영어를 도구로 다양한 콘텐츠를 가르칠 수 있는 '융합수업'은 영어 능력은 물론, 타교과까지 익힐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며 "대구지역 영어 교사의 수업력 신장 및 학교 현장의 실용영어교육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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