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락 군, 고교생으로는 유일…과학영재로 산업디자인 관심
경산과학고등학교(교장 이희욱) 3학년 손영락 군이 세계적 권위의 독일 '2016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손 군은 '테트라 포리스트'(Tetraforest)란 디자인 작품으로 공적가치(Public Value)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부문은 기업'단체 파트와 대학'대학원생 등 학생 파트로 나눠 우수 작품을 시상하는데, 손 군은 학생 파트 33개 수상작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들은 대부분 MIT(매사추세츠공대), SCAD(미국 명문 미대), 대만 과기대 등 세계 유수 대학과 대학원 출신들이다. 손 군은 수상자 중 유일한 고교생이자 디자인 비전공자인 것으로 알려져 대회 관계자들이 크게 놀라워했다.
60여 년의 역사를 가진 iF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IDEA, 독일 레드닷 디자인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대회로 불린다. 최근엔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디자인이 각광받아 이번 대회부터 '공적가치' 부문을 신설했다.
손 군의 작품은 개발도상국의 대기오염과 녹지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페트병,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구조물을 디자인해서 직관성과 기발함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고 재학생으론 드물게 손 군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디자이너의 꿈을 키웠다. 과학 영재였던 손 군은 당시 카이스트 개방 행사에 갔다가 이 대학에 산업디자인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관심을 뒀다. 이후 스스로 제품 디자인에 관한 책을 찾아 읽으며 지식을 쌓았고, 미디어, 디지털 아트 등 문화 관련 디자인까지 관심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경산과학고에 입학해서도 손 군은 틈틈이 떠오르는 디자인 영감을 노트에 기록했고, 그동안 8권의 분량이 쌓였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작년에는 몽골에서 MIT D-LAB(매사추세츠공대 적정기술연구소), UNEP(유엔환경계획) 등과 공동 작업을 했고 국내 유명 디자인 공모전에도 참가해 상을 받기도 했다.
손 군은 "독서, 뉴스 보기, 글쓰기 등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기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디자인이라는 수단을 활용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 군의 디자인 활동은 castmydic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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