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오페라축제 '유니버시아드' 17일부터 3일간 열려

입력 2016-03-06 16:50:49

국내외 6개大 음대생이 부르는 '마술피리'

2015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2015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사랑의 묘약' 공연장면.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포스터.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포스터.

지역 4개大·빈·밀라노 대학생

모차르트 작품 독일어로 공연

유명 연출가 참여 완성도 높여

대학생들의 오페라축제 '2016 오페라 유니버시아드'가 17일(목), 18일(금), 19일(토) 3일에 걸쳐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된다.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는 지역 공연예술의 미래를 열어갈 젊은 성악가들을 발굴, 양성하기 위해 (재)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가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대학'(University)과 '올림피아드'(Olympiad)를 합성한 타이틀이다.

'2016 오페라 유니버시아드'에서 공연하는 작품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로, 모차르트의 주요 오페라 작품들이 대부분 이탈리아어로 부르는 데 반해 이 작품은 독일어로 부른다. 이는 모차르트가 작곡 당시 이탈리아어를 모르는 모국 오스트리아의 평범한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도로 만든 작품인 만큼 내용도 재미있고 음악도 친근하다. 무엇보다 주·조역 출연진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더 많은 학생들에게 오페라 무대에 서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생을 위한 '오페라 유니버시아드'의 기획 취지에 걸맞은 작품이다.

'2016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는 박명기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총감독의 총연출로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영남대 등 대구지역 4개 음악대학과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등 해외 2개 대학이 참여한다.

이번 공연의 지휘자 줄리앙 잘렘쿠어는 지난 1월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방문해 출연 학생들을 1차 지도했으며, 2월 재입국해 본격적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독일 베를린 도이치오퍼, 라이프치히, 드레스덴, 하이델베르크 등에서 활동 중인 연출가 헨드릭 뮐러가 제작에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폭군(자라스트로)에게 붙잡힌 공주(파미나)를 구출해달라는 여왕(밤의 여왕)의 부탁을 받은 왕자(타미노)가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는 마술피리를 들고 공주를 구하러 간다는 이야기다. 왕자는 막상 폭군의 성에 도착하고 보니 자라스트로는 폭군이 아니라 악의 화신인 밤의 여왕으로부터 공주를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상황이 뜻하지 않게 돌아가자 밤의 여왕은 복수에 나서게 된다. 밤의 여왕이 분노에 차서 부르는 아리아는 이 작품의 백미다.

주요 아리아로 '천사 같은 모습'(타미노), '아! 사라져버렸네'(파미나), '지옥의 복수심 내 마음속에 끓어오르고'(밤의 여왕), '이 신성한 제단에서는'(자라스트로) 등이 있다. 공연은 17일(목), 18일(금) 오후 7시 30분, 19일(토)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 등 총 4회에 걸쳐 열린다. 전석 1만원.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 p://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http://ticke t.interpark.com) 및 전화 예매가 가능하다. 053)666-6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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