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이채원 이인성기념사업회장 작품 속 풍경과 유사한 사진 공개
"작가가 작고한 현실에서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진짜가 맞다."
대구미술관은 4일 오후 서양화가 이인성의 작품 '연못' 위작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작품의 모티브로 보이는 연못 사진과 물감 등을 고려해볼 때 진짜가 맞다"며 "그러나 작가가 작고한 상태에서 100% 단정 짓기는 어려워 차후 학술적인 연구와 검토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채원(이인성 화백 아들) 이인성기념사업회 회장은 "이인성이 그린 것이 맞다"며 그 근거로 작품의 풍경과 유사한 연못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역시 연못 위로 활짝 핀 하얀 수련과 봉오리가 보이는 등 작품과 유사하다. 채정균 이인성아트센터 대구본부장 역시 "이 작가의 일생을 담은 사진첩에는 가족과 친구를 비롯해 주위 사람, 풍경, 정물 등 작품의 모티브가 되는 것들이 많이 보이는데, 연못 사진은 작품 진위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은 지난달 26일 자 한 일간지에 작품 '연못'에 대해 "이인성이 그린 것이라고 하기엔 여러 가지 무리가 있는 작품"이라며 "진위 여부에 대한 이견이 여전한 작품을 공공미술관에서 전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작품 '연못'은 이인성이 일제강점기인 1933년에 그린 가로 33.4㎝, 세로 24㎝의 유화 작품으로 2015년 김인한 유성건설 회장이 다른 작품 500여 점과 함께 대구미술관에 기증한 작품이다. 대구미술관 김선희 관장은 "한국화랑협회의 감정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위작 논란이 제기되는 작품이지만 사장시키기보다는 보다 더 신중하게 연구하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재감정은 의미가 없다. 위작이라는 근거가 되는 새로운 자료가 나오면 논의해볼 수 있다. 전시는 계속 진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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