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감독 전지훈련 결산
삼성 라이온즈가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4일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삼성 선수단은 5일부터 바로 신축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8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워간다는 게 류중일 삼성 감독의 복안이다. 류 감독으로부터 전지훈련의 성과와 남은 과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 2011년 감독 취임 첫해에 캠프 마지막 날 '한국에 들어가기 싫다'고 말했다. 지금 심정도 그때와 같은가.
▶올해도 마찬가지다. 감독 입장에선 캠프가 종료된다는 게 숙제를 마쳤다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 많은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감독들은 한국에 돌아가기 싫다고 말하곤 하는 것이다.
-1987년부터 삼성 라이온즈에서만 쉬지 않고 30년째 전훈캠프를 치렀다. 류 감독에게 스프링캠프란 어떤 의미인가.
▶올해가 딱 30년째다. 선수로 13년, 코치로 11년, 감독으로 6번째다. 감독으로서 치르는 캠프는 육체적으로 편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더 힘들다. 어떤 신분이든 스프링캠프는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삼성에서 30년 연속 캠프를 치르면서 분명히 주인의식이 점점 더 강해졌다.
-이번 전지훈련의 성과와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투수 장필준이 크게 성장했다. 선발투수 후보인 정인욱도 많이 좋아졌다. 야수 중에선 이승엽이 최고의 타격 밸런스를 보였다. 승엽이가 좋은 컨디션을 정규 시즌까지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 다만 아직 외국인 선수 3명이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이 다소 아쉽다. 투수진과 야수진 모두 빈자리가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시범경기 동안 최대한 공백을 메워나가겠다.
-많은 관계자가 올해 삼성 라이온즈의 전력을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처지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실 외부에서 정확하게 보는 것 같다. 아무래도 박석민, 야마이코 나바로의 빈자리가 크다. 30세이브 이상을 올릴 수 있는 마무리 투수도 이탈했다. 그래도 어떻게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올해 우리의 캐치프레이즈가 '응답하라 2011' 이다. 2011년에도 우리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우승을 일궈냈다.
-8일부터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시범경기 주안점은.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던 채태인과 조동찬이 시범경기에선 함께할 것이다. 조동찬과 백상원의 2루수 경합, 채태인'구자욱'배영섭'박해민의 기용 방법 등을 테스트하겠다.
-신축 구장에서 새 시즌을 치르게 됐다. 올 시즌 각오는.
▶환경이 크게 바뀌니까 새 야구장에 최대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펜스 거리가 짧아졌으니 외야 수비훈련도 더 많이 할 필요가 있다. 바람 방향도 고려해야 한다. 할 일이 정말 많다. 지난해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는 새 야구장에서 시즌을 맞는 만큼 더욱 멋진 야구를 보이겠다. 많은 응원을 보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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