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남 거창에서 증손자뻘 되는 어린이와 80대 할머니가 동시에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이날 거창군 북상초등학교는 병설유치원생 11명, 초등 1학년생 5명에다 거창군 성인문해교육 학력인정교실 입학생 29명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합동 입학식을 열었다.
북상초등학교 전교생은 34명으로 병설유치원생을 포함해도 겨우 4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입학생 수가 크게 늘었다.
29명의 성인문해교육 학력인정교실 노인들이 함께 입학했기 때문이다.
학력인정교실 입학생은 최고령자인 임종순(86) 할머니를 비롯해 60·70대가 대부분이다.
거창군은 13년전부터 학업 기회를 갖지 못해 한글을 모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마을 경로당이나 복지회관 등에서 성인문해교실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학력인정이 안 돼 초등학교 졸업장을 줄 수 없었다.
이에따라 올해 처음으로 경남도교육청과 군이 학력인정교실 노인 입학생들이 매일 오전 2시간씩 진행되는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초등학교 졸업장을 주기로 했다.
신입생 노인들은 증손자·손녀 또래 아이들과 같은 교실을 사용하며 공부와 체험활동을 함께 한다.
입학식에는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이 참석해 노인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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