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외식 건강하게] 마실거리는 괜찮을까

입력 2016-03-02 16:39:24

갈증 해소를 위해서 가장 좋은 음료는 바로 물이다. 전문가들은 어릴 때부터 단맛에 길들여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매일신문 DB
갈증 해소를 위해서 가장 좋은 음료는 바로 물이다. 전문가들은 어릴 때부터 단맛에 길들여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매일신문 DB

어린이들이 음료수 겉면에 적힌 칼로리, 당 함량 등의 영양성분을 읽어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심지어 초코'딸기'바나나맛 우유는 무조건 몸에 좋다고 생각하곤 한다. 첨가물이 들어간 우유들은 일반적으로 칼로리가 흰 우유(100g당 60㎉l 정도)의 두 배에 이른다.

음료수를 아예 마시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음료를 구입할 때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되, 쓰여진 수치가 1회 제공량 기준인지 총 섭취량 기준인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흔히 탄산음료는 건강에 나쁘고 과일주스는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생과일주스가 아니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부분의 과일주스는 '과일 맛이 나는 설탕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일주스와 탄산음료는 청소년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영양성분 표시 확인하세요

경북 김천 모암초등학교 김보민 교사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시한 '학교 식품안전'영양교육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건강음료를 마셔요'라는 주제로 학생들의 탄산음료'가당음료 섭취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김 교사가 아이들이 무심코 마시는 음료 제품에 주목한 것은 영양교사뿐 아니라 네 자녀를 둔 엄마로서의 책임감이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건강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어린이들이 음료수 겉면에 적힌 칼로리, 당 함량 등의 영양성분을 읽어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심지어 초코'딸기'바나나맛 우유는 무조건 몸에 좋다고 생각하곤 한다. 첨가물이 들어간 우유들은 일반적으로 칼로리가 흰 우유(100g당 60㎉l 정도)의 두 배에 이른다. 김 씨는 "엄마들이 집에서 매실주스, 식혜 등을 손수 만들어 먹이면 좋다"며 "당 함량이 15g 이상인 제품을 마시고 싶어할 때에는 3분의 1만 섭취하도록 유도하라"고 조언했다.

◆'칼로리 폭탄' 음료수는 피하자

음료수를 아예 마시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음료를 구입할 때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되, 쓰여진 수치가 1회 제공량 기준인지 총 섭취량 기준인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탄산음료말고도 칼로리가 높은 음료는 많다. 여름철에 주로 마시는 과일 스무디는 대부분 진짜 과일로 제조되지 않고 설탕 시럽으로 만들어진다. 시럽은 생과일보다 칼로리가 훨씬 높다. 스무디를 마시고 싶으면 집에서 무지방 요거트, 주스와 과일을 갈아 만들면 된다. 에너지 드링크류는 탄산음료보다 더 해로울 수도 있다. 콜라 같은 탄산음료 한 캔에 각설탕 8개 분량의 당분이 들어 있는 데 비해 에너지 드링크에는 각설탕 9개 분량의 당분이 들어 있다.

전문가들은 갈증 해소를 위한 최고의 음료는 단연 순수한 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주백 대구보건대학 호텔외식산업학부 교수는 "소비자들이 별 생각 없이 유행을 좇아 음료를 고르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며 "어릴 때부터 단맛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가정에서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하 스마일 건강 5계명'

'바른 성장' 캠페인을 벌이는 대한소아내분비학회(www.kspendo.or.kr)가 만든 '하하 스마일 건강 5계명'도 자녀 건강을 염려하는 학부모라면 알아둘 만하다. ▷하루 8시간 이상 푹 자기(하)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기(하) ▷스마트폰'컴퓨터'TV 사용 줄이기(스마) ▷일조량은 충분히, 하루 30분 이상 햇빛 쬐기(일) ▷건강한 식단'하루 세끼 꼭 챙기기(건강) 등이다. 학회 측은 "외식을 줄이면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적게 먹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 이로운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는 효과가 있다"며 "가정에서는 액상과당이 포함된 음료와 트랜스지방이 포함된 과자류 대신 식탁에 신선한 과일을 준비해두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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