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4'13 총선 경주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전'현 의원과 경찰 고위 간부 출신 인사, 정치 신인 등이 치열하게 맞붙어 당내 경선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2명의 후보가 나서 여당의 거대한 벽에 도전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정수성, 김석기, 정종복, 이주형, 이중원 등 5명의 후보가 나서고 있고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덕, 무소속의 권영국 후보가 출마한다, 친여 성향의 김원길 후보는 무소속으로 임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지난달 26일 공천신청 면접을 마친 상황이어서 컷오프 범위가 어떻게 좁혀질지, 경선 후보로 누가 확정될 지가 관심이다. 김석기, 정수성, 정종복 등 3명의 예비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그 뒤를 이주형 예비후보가 바짝 추격을 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3~5명으로 경선 후보를 압축하는 컷오프에 누가 대상이 될지 후보 캠프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어느 후보가 컷오프되느냐에 따라 경선 구도가 달라지고, 탈락한 후보들과의 합종연횡 등 공천 확정 전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역의원인 정수성 예비후보는 새누리당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공연하게 흘러나오는 TK지역 현역의원 물갈이 대상 기준인 고령, 비인기자, 당기여도 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현역의원이지만 타 후보들보다 낮은 지지율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예비후보는 당선된다면 3선 국회의원으로 경주는 17년 만에 국회 상임위원장을 배출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부각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선 김석기 예비후보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제19대 총선 때 공천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례와 서울 용산 참사 책임자라는 굴레 등이 불안 요인이다. 서울에서 열리는 일왕 생일 파티에 참석한 점도 걸림돌이다.
김 예비후보는 경찰 외교관 등 30년 공직과 국가 주요 공기업 CEO로서의 성공 경험 등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종복 예비후보는 친이계로 분류돼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여론이다. 정종복 예비후보는 17, 18대 공천을 받고도 2번이나 낙선(18대, 2009년 재보궐선거)을 한 전례와 '또 나오나' 하는 여론이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예비후보의 경우 대부분의 출마자가 낙선 후 바로 지역을 떠나는 것과는 달리 지난 8년간 경주에 살면서 시민들과 열심히 소통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다른 친이계로 분류되는 이주형 예비후보는 지역에 내려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이 10~15% 내에 머물러 선두 그룹과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는 점이 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젊은 후보답게 선거구 지역을 직접 발로 뛰면서 시민과의 대면 소통은 물론 SNS(블로그, 페이스북 등)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층과 끊임없이 지역 현안에 대해 소통을 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경주 이씨 문중의 절대적인 지지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중원 예비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5% 이하여서 경쟁력 면에서 가장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예비후보는 경주시 23개 읍면동 탐방을 통해 지역의 애로사항 및 민원을 청취'해결하는 등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현장 정치로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주의 핵심 학맥인 계림초, 경주중, 경주고 출신이며 경주 유림의 상징인 회재 이언적 여강 이씨 후손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새누리당 공천신청 면접의 특이한 점은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김원길 후보가 공천 신청과 면접을 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후보가 되길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저는 여론조사로는 후보가 되기 어려워 끝까지 가려고 면접을 보지 않았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지역 야권도 요동을 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이상덕 예비후보가 야권의 유일한 후보였지만 최근 용산참사 유가족 변호를 맡았던 민변 출신 권영국 변호사의 무소속 출마선언으로 야당 후보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상덕 예비후보는 권영국 예비후보와의 관계에 대해 "관계는 매우 우호적이며, 정치를 보는 시각이 다르지 아니하므로 연대와 협조를 통해 20대 총선을 진정한 시민의 축제로 만들어가겠다"며 단일화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권영국 예비후보 측은 "후보 단일화할 뜻이 있다. 단일화에 대해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는 전반적인 정서가 보수와 친여 정서가 강하지만, 야권 정서가 있는 외동과 용강공단 등 공단지역 노동자들의 단결된 표심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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