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의회가 차기 대통령 선출을 위한 투표를 오는 10일 진행하기로 했다고 미얀마국제방송(mitv) 등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상하원 합동회의는 이날 회의에서 애초 오는 17일로 예정했던 대통령 후보 등록마감 및 투표 일정을 1주일 앞당기기로 했다.
미얀마의 대통령은 상하원 의원들이 참여하는 간접선거로 선출된다.
상원과 하원, 군부가 각각 1명씩 총 3명의 후보를 지명하고, 664명의 의원이 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가린다.
최다 득표자는 대통령이 되고 나머지 2명은 부통령직을 맡는다.
과반 의석을 확보한 아웅산 수치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대통령과 1명의 부통령을, 군부가 나머지 1명의 부통령을 지명할 수 있다.
수치 여사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치 여사는 차기 대통령을 지명할 수 있는 최대 정당 총재지만, 군부가 만든 헌법 59조 때문에 대통령이 될 수 없다.
헌법 59조는 외국 국적의 가족이 있는 경우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수치 여사는 영국 국적의 학자와 결혼했고 두 자녀도 영국 국적자다.
수치 여사 측은 상하원 의석의 4분의 1을 장악한 군부와 협상을 통해 개헌 또는 이 헌법조항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특별법 제정을 추진했으나, 군부가 끝까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치 여사가 총선 직후 밝혔던 것처럼 자신을 대신해 국정을 책임질 '대리 대통령'을 임명한 뒤 '대통령 위의 통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미얀마 타임스는 수치 여사가 차기 정부에서 외무장관직 수행을 고려하고 있으며, 대통령 후보로는 수치 여사의 측근인 흐틴 키야우(69)와 미오 아웅(65)이 유력하다고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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